살다 살다 보니
난생 첨으로 정형외과 물리치료실도 들락거리고
오늘은 처음으로 통증클리닉도 가서 치료를 받았다.
약 3주 전부터
오른쪽 뒷목 줄기에 담 같은 것이 생겨서
오른쪽 머리 뒷골, 눈 등이 아프고
오른쪽 등 오른쪽 가슴이 동시에 뻐근하게 아파서
한의원에 먼저 가서 진찰을 받으니 목에 담이 생겼다면서 침과 찜질을 해 주었고
회사 근처의 정형외과에 가서 물리치료와 약도 지어서 먹고 병행을 해 왔는데....
이렇다할 효과가 없고 쉽게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난
답답해 졌다.
현대 의학으로 현상을 정확히 안다면 그 원인의 치료가 어렵지 않을 터인데
어째서 3주 이상이나 고통이 계속되는가?
하루에 5~6천원씩 벌써 며칠을 계속 치료를 받고 2~3천원의 약값도 여러차례
지불하였는데 돈도 돈이지만
뻐근하고 우리한 고통이 기분을 좋지 않게 만든다.
그래서 오늘은
동네의 통증클리닉이라는 곳을 찾아가게 되었다.
난생 처음 가 보는 곳이라 생소하기는 하였지만
가서 보니 결국 좀 더 통증을 해소해 주는 병원이고 전문성이 있고
치료방법도 보다 적극적이고 집중적이라 오히려 신뢰가 간다.
우선 환자의 설명을 죽 듣고나서 의사선생님은
아픈 부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통증이 왜 발생을 하는 것인지 이론적으로 환자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그리고 치료 계획을 설명해 준다.
이해가 쉽게 되었다.
우선 이곳이 많이 아플 것이라며 직접 아픈 부위를 정확하게 눌러댄다.
환자는 맞습니다. 그 곳이 유독 많이 아픕니다. 하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집중 물리치료를 하고
아픈 부위의 신경치료를 위한 주사를 몇 군데 놓아주고
다시 찜질을 해 주고 약을 지어서 먹도록 처방전을 내 준다.
당장 통증이 많이 완화된 것을 즉시 느낄 수 있었다.
좀 신기하기도 하다.
통증클리닉 의사선생님의 치료가 가장 내겐 효과적임을 느낀다.
지어온 약까지 먹어 보아야겠다.
평소에 병원을 웬만하면 가지 않고 가지 않으려 했던 내가
몸이 고통스러우니까 적극적으로 병원을 스스로 찾아다니는 것이 신기하다.
만약 통증클리닉에서 조기에 낫는다면 통증클리닉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될 것 같다.
54세에 처음으로 경험하는 통증클리닉이다.
'호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경험 - 마지막 경험이기를 (0) | 2009.03.18 |
---|---|
건강의 소중함 (0) | 2009.03.16 |
무력한 사람 - 고개 숙인 남자 (0) | 2009.03.09 |
오십견과 담 (0) | 2009.02.16 |
오래된 모표와 뱃지 (0) | 2009.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