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즈이야기

오히려 신뢰를 주고 있는 기사들

매스컴이 보여주는 작금의 경제동향과 경기전망 등이 신뢰가 가는 것도 있고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것도 있다.

주식가격이 상승하고 부동산 가격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이

일반 사람들에게는 신기하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일이다     

마치 불경기가 점차 기세를 잃고 조금씩 경기가 풀리는 것이 아닌가 하고 착각하거나

불경기에 대하여 자칫 무감각해 질까 걱정이다.

사태를 정확히 보고 정확한 판단을 하는 일이 요즘같은 시기에는 매우 중요한 일일 것이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국제금융시장 불안 재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로 전환
 
- 실물경기의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미국?유로 등 주요국 금융기관들의 부실 규모가 확대되는 등 2차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
 
- 각국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 조치로 금리가 하락하는 등 단기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신흥국의 유동성 위기도 지속
 
`KDI 경제동향` 중에서 (KDI, 2009.2.5, 11p)
 
 
"우리 경제는 내수와 수출의 급락세가 확대되면서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1p)
 
한국개발연구원(KDI)이 5일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의 앞부분에 나온 내용입니다. KDI가 우리 경제를 '경기침체 본격화'라고 진단한 겁니다.
 
근거는 이렇습니다. 그 근거는 현 우리경제의 상황을 요약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 12월중 광공업생산지수 증가율은 사상최저치인 -18.6%를 기록
- 12월중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0% 하락하며 전월(-1.6%)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

- 12월중 생산?재고 순환은, 생산 증가율이 급락하는 가운데 재고 증가율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침체국면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 12월중 경기종합지수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모두 하락세가 지속

- 12월중 소비재판매액지수는 내구재 및 준내구재 소비가 크게 감소하면서

           1998년 12월(-7.3%)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인 -7.0%를 기록

- 12월중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와 운수장비 투자 모두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되어

           -24.1%의 증가율을 기록

- 1월중 수출은 세계경기 둔화 및 설연휴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32.8%의 감소를 기록

- 1월중 수입은 국내 경기침체의 여파로자본재?소비재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32.1%의 감소를 기록

- 12월중 노동시장은 취업자가 감소하고 고용률이 하락하는 등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모습

-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개도국의 경기도 악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가 급락하는 모습

 
모두 최악의 지표들입니다. KDI의 이번 보고서에서 또 눈길을 끄는 것은 '2차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라는 표현입니다.

실물경기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주요국 금융기관들의 부실 규모가 확대되는 등 2차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1월 중에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해석입니다.

(주요국가들중 1월에 주가가 오른 나라는 한국(3.3%)과 중국(8.6%) 밖에 없습니다.)

 

개인이기는 하지만 최근 '화폐전쟁'이라는 책으로 유명해진 쑹훙빙 중국 환구재경연구원장도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2차 금융위기'가 올 하반기에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었지요. 그는 지난해의 1차 금융위기가 모기지론에서 발생했다면, 2차 금융위기는 회사채가 그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기악화로 회사채 부도율이 급속히 상승하면서 상업은행들이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 글로벌 실물경기 침체 - 금융기관 부실화 -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라는 악순환을 지적하고 나선 KDI.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할 어려운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