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겨울 나무를 자주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겨울나무를 보게 되었다.
아버님 살아계실 때에는 주로 여름과 가을에 고향에 다니러 갔었지만
아버님께서 세상을 여의시고 어머님이 홀로 계신 지금은 겨울방학에도 내려가게 되고
그래서 겨울의 고향 나무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계절마다 고향의 풍경은 큰 차이가 있다.
여름에는 숲과 잎이 무성한 나무들을 보면서 그저 숲과 나무는 항상 푸르고 풍성하구나 하였는데
겨울에 앙상한 가지만 남아 삭풍에 떠는 나무의 벗은 모습을 보니
한층 진솔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더 정이 느껴진다.
겨울들판과 동네어귀 그리고 집 주변에 겨울나무는 그 곳에 있어서
자연스럽고 조화로우며 아름답기까지 하다.
나무가 없는 시골의 풍경은 상상할 수 없고
더우기 이 계절에 마른 가지를 뻗고 서 있는 겨울나무는 우리들에게 은근하게 용기와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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