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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이야기

비우는 연습 - 책도 멀리해야

책을 가급적 읽지 않기로 하였다. !! ??

 

최근 마음을 비우는 일을 시작하셨다는 선생님의 말씀이다.

 

내가 소유한 것들로부터 자유로와 지고

마음을 편안하고 깨끗하게 가지기 위해서는

평소 가까이 하여 읽던 책들도 차라리 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신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들은

부동산, 주식, 펀드, 예금통장, 회원권, ....

그리고 가족, 친구, 인맥, 비즈니스 관계,

옛추억, 사랑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 지적재산권, 기타 지식 등 등 참으로 많다.

 

내 소유로 되어있는 모든 것들을 과감하게 버려야

마음은 비로소 평안하고 깨끗해 진다는 것이

불가에서 이야기 하는 무소유인가

 

부동산은 가까운 사람에게 넘겨주거나 처분하고

나머지 자산도 적당하게 처분하거나 나누어 줄 곳으로 나눠주고

꼭 필요한 정도의 것만 지니고 살아가는 훈련을 하고 있는 선생님의 기인스러운(도사님 같은) 생활철학이

아직은 내겐 낯설게 느껴지지만

선생님이 추구하시는 깊은 내면의 정신세계가 부럽다.

 

아버님께서 작고하시면서

'내가 갚을 빚도 없고 모아 놓은 큰 재산도 없으니 마음이 참 편하다' 라고 말씀하셨다.

가진 것이 많으면 욕심이 더욱 커진다라고 했다.

가진 것이 없으면 욕심이 없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선생님은 무소유의 편안함을 깨달으신 것 같다.

 

결국 죽을 때 빈몸으로 돌아갈 우리들인데

천년만년 살 것처럼 움켜쥐고 틀어쥐고 더 가지고 더 쌓으려고 발버둥치는 세속의 속인들을 보면서

선생님은 환멸을 느낀 것일까

쥐면 쥘수록 가지면 가질수록 마음이 더 불편해짐을 몸소 체험으로 겪고나서 얻은 지혜일까

 

 

책을 읽으면 책 속의 사연과 이야기에 또 몰입을 하면서 자유로운 생각과 사유가 구속당하거나

생각의 충돌이 생기기 때문에 책을 멀리한다는 것이다.

세속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책을 읽으면 다시 그 속으로 빠져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알듯 말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