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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것들

부패의 미학 - 고마운 발효

 

 

 

 

 

 

 

 

 

이 세상 모든 물질은 산화한다.

그 속도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예외 없이 산화한다.

스텐레스스틸도 산화하고

큰 바위도 산화하며

플라스틱도 역시 산화한다.

 

산화의 한 형태로서 부패가 있다.

유기물은 시간이 지나면 주위의 온도와 습도 조건에 따라서

미생물과 햇빛 그리고 산소에 의해서 산화하는데 이를 부패라고 한다.

사람들은 부패에 대하여 대부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불쾌한 냄새와 비위생적인 변질이 부패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패, 산화 중에도

인간들에게 유익한 변질의 한 형태는 발효이다.

김치나 된장 고추장 청국장 그리고 야쿠르트 치즈 각종 젓갈류 장아찌류 등은

인간이 좋아하는 맛과 영양상태로 변질되는 현상으로

매우 신비한 산화이자 부패작용이다.

 

일반적으로 유기물은 부패하면서 에너지가 나오고 부피와 무게는 감소하므로

우리들의 주변에 필요없는 과잉의 물질들은 빨리 부패되는 것이 인류에게 도움이 된다.

대부분 부패되면서 미생물의 활성화를 돕고 그 결과 토질이 비옥해지고 농작물의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한다.

 

그 중에서 발효는 인간에게 부패가 안겨준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신비한 맛도 제공하고

건강을 제공하며

오래 저장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하므로 고마운 산화부패작용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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