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웃이야기

용기와 겸손 - 미국 포드 대통령

 

용기와 겸손

미국의 포드(Ford) 대통령은 Yale대학 법대를 3등으로 졸업한 수재이고 미식축구 선수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며 판단능력과 결단력이 우수하였다.

그러나 코미디언 체비 체이스가 포드를 놀림감으로 취급하여 발을 헛디디고, 연단에 부디치고, 연설문을 떨어뜨리고, 호주머니에서 무엇을 찾는 바보스런 사람으로 흉내를 내면서 먹고 살고 있었다.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연말 방송인 대회에 포드 대통령이 초대되어 축사를 하게 되어 있었는데 그 날 그 체비 체이스라는 코미디언도 함께 초대되었다.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코미디언이 바보스런 대통령에 관한 연기를 하도록 계획되어 있는 것을 참모들이 알고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러나 포드 대통령은 자기 축사 차례에 그 코미디언의 연기를 자기가 하도록 하고는 사전에 연습까지 하였다고 한다.


<포드대통령부부>


 대통령의 축사 차례가 오자 포드는 연습한 그대로 자기가 연기를 했다. 코미디언 체비 체이스의 행동을 똑같이 흉내를 냈다. 초청된 인사들은 어안이 벙벙하였다.
 그리고 포드 대통령은 <I am not Lincoln, I am Ford 라고 했다.>

나는 고급차 링컨 캐디락이 아니라 대중차 포드입니다.

 끝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 후에 그 코미디언이 똑같은 연기를 한 번 더 했다고 한다. 그 후 포드 대통령은 재선되었다. 

 눈높이를 낮추고 남 앞에 겸손할 줄 아는, 그리고 웃음을 웃음으로 넘기는 너그러움이 옹졸하고 작은 속 알머리의 리더보다 더 큰 지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 

 잔머리를 굴리는 얄팍한 지식보다는 폭이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식과 명석한 두뇌는 지휘력을 행사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

 좀 안다고 깊이만을 자만하는 지식이 이해와 조화를 이끌 수 있는 지혜의 폭을 갖지 못하면 이는 자만과 오만이 된다. 이 자만과 오만은 모두를 다 망가트린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어야 한다.

 

서경석 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