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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함께

주말 데이트

주말 데이트

 

태호와 용호는 벌써 다 컸다.

대학에 다니면서부터는

특별한 기념일에 가족모임이나

시골의 할머니 할아버지 만나러 휴가를 떠나거나

가끔 외식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나와 아내 둘이서 다니도록 배려(?)를 하는 고마운 아들이다.

 

아내와 난,

주 중에는 중랑천 걷기로 운동 겸 데이트를 하고

 

주말에는 가까운 숲이나 찾아가 볼 만한 곳으로 다니면서

미루어 두었던 대화도 하고 집안 일도 공유하며

비싸지 않으면서 맛이 있다는 먹거리도 즐긴다.

 

주말에는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어도 맛이 있고

냉장고 속의 참외를 꺼내서 깎아 먹어도 달콤하며

따끈한 커피에 빵조각을 씹어도 마음이 넉넉하고 소화도 잘 된다.

 

지난 어버이 날에 큰 아들 태호가 선물한 홍삼엑기스는

정말 나와 아내에겐 건강의 활력소가 된다.

아들이 선물한 것인 만큼 하루에 1~2 팩을 마시는데 입안에 퍼지는 진한 맛도  좋지만

마시고 난 다음 날 컨디션이 최고다.

 

일요일에 도선사 옆길로 산을 오르면서

항상 그랬듯이, 집앞에서 버스를 타고 우이동으로 가서

두 세 시간 걸을 정도로 산을 다녀 온다.

차가운 참외와 차가운 물

빵을 싸가지고 가면 중간 중간 쉴 때 훌륭한 간식이 된다.

싸 간 것들을 먹고 마시면서

땀을 흘리고 오르는 산과 숲길은 이제 친숙하다.

산 밑에 내려와서 목이 또 마르면 아이스케키나 하드(얼음과자)를 사서 먹기도 한다.

 

집안 청소도 돕고

빨래 널고 설거지도 하고

화분에 물을 주고

마트에 가서 장도 같이 보고

몇 가지 TV프로그램도 같이 본다.

 

주말의 데이트는 그저 아내와 옆에 있는 것으로서 성사되고

새로운 일주일을 힘을 내어서 시작하도록 하는

재충천의 휴식과 즐거운 가사일에서 찾은 소중한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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