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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야기

닮은 꼴 친구들

고맙고 멋진 친구는 많다.

ROTC 17기 동기생인 강신일(퓨처컨피던스 대표)의 글을 아래에 소개하고 싶다.

동기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 좋은 일도 생기고 친구도 만들고 참 기쁘다.

 

 

황득수 동기 4대 불가사의와 나의 닮은 꼴  

 

득수 동기의 세상 살아가는 구수한 글 솜씨 흉내도 내고

득수 동기하고  친구하고 싶어서 이 글을 올려봅니다. 

 

첫째 불가사의와 닮은꼴 --- 체중

나의 몸무게도 고교 때부터 60 kg로 (보병학교 때 62 kg가 최고) 

항상 운동을 할 때 파워가 나오지 않아 살찌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보병학교에 가서 배급담배로 배운 담배가 골초가 되었는데

10년 전 담배를 끊고 나서 70kg를 가볍게 돌파하고

현재는 72 kg 수준으로 아무리 일로 강행군 철야를 해도 절대로 줄어않고 있다.

요즈음 매주 일요일은 만사를 제치고 생활체육클럽에 가서 배구를 하는데

체중이 오히려 점프가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아니 운동신경이 무디어 진 것일 거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딱 보기가 좋다고 한다.

한편으로 가진게 없어도 있어 보인다나….


둘째 불가사의는 닮은 꼴 --- 얼굴 생김새 .
어릴 때 얼굴이 좀 멍청하게 생겨서 사기꾼들이 가장 접근이 쉬운 얼굴이었는데  
최근에는 이마도 훤 해지고 해서 내 스스로가 통 거울 보기가 싫고 사진 찍기가 무척 싫은데

주변에서는 일본사람 같다나 교수처럼 인텔리로 보인다는 소리도 듣는다.

특히, 술집에 가면 아가씨들이 매상을 노리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기분은 나쁘질 않다

사람들에게 이용 당하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매번 사후수습 중  

접근해오는 사람들 중 스스로 올바르지 못한 사람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스스로 자폭(?)을 하기도 해서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세째 불가사의는 닮은 꼴 --- 직업
어릴 적에 군인이나 공무원이 되는것이 어렴풋한 희망이었는데

아마도 군인이 되었으면 미국육군에 갔으면 별은 달았을 것이라는 착각도 해봤다.

실제로 공대기계과출신으로 군사학을 공부하지 않아 보병으로 가서

원통에서 소대장으로 뺑이칠때 원통골짜기를 탈출하고자 육군항공에 지원했으나

공군직업군출신이자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의 극력 반대로 직업군인이 무산되고.....  

소집해제후 평범한 봉급쟁이를 시작하였으나 도중에 그 80년대 초반 당시 최고의

선망(테레비드라마의 영향)직업 이였던 오파상(그당시 나의 업무는

프랜트 엔지니어링이라 상당히 많은 기계자재와 부품을 오퍼상들에게 발주를 주었는데

내게 같이 오퍼상 하자고 많이 꼬셔 왔음)을 하고 싶었던 적이 있고

변리사 준비도 하였는데 변리사 선발인원 중에 특허청 출신이

자동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나머지가 일반지원자들의 몫으로 달성치 못하고.....

무난한 직장생활은 하던 중 불합리한 점을 보아 넘기지 못하는 성격 탓에 

남을 가르치는 경영컨설턴트로 해외에 취업하여 그 이후 해외생활의 어려움과

국내에서의 컨설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고전을 하였으나

내 직업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노가다중의 노가다로서 매번 악전고투의 연속이지만 

현재까지 후회 해 본 적이 없이 매일 배움의 연속이자 보람도 있어 대만족이다.

원래 성격이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지극히 내성적인 내가 남 앞에 서서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컨설턴트란 직업을 가지고 있는게 내가 보아도 신통하다.

지금은 강연의뢰가 자주 들어오는데 말(언변)주변이 없어서 고전 중인데

요즈음은 여러 곳에서 강사로 초청되어 강사료로 용돈도 벌고 앵콜강연도

종종 의뢰를 받기도 하는데 강연 갈 때마다 크레임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한다.

그런데 남의 사업은 잘 일구어 주는데 정작 내 사업성적은 아직 투자의 연속으로 낙제점. 

역시 코치와 선수의 차이점을 체감중이고 주머니에 돈이 없어서 조금은 불편하기도.....

아무리 컨설팅 사업이 커져도 컨설팅(생방송드라마)현장의 끈을 놓지 않을 작정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중의 하나가 송대관의 “인생은 생방송” 이다 

남 앞에 설수 있게 된 것의 가장 큰 원동력은 알오티시를 한 것으로 무척 다행이고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 이였다. 그것도 알보병으로 간 것이 더한 층 큰 힘

(기계과출신으로 보병으로 뺑이 칠 때는 가장 불만 이였는데… )

 

득수 동기의 불가사의 4와 닮은 꼴 --- 술   

아버님은 술이 말술 이었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취한 적을 보지를 못했다.

일흔다섯인데 아직도 같이 나가면 주위에서 나를 동생이라고 할 정도로 건장하다.

실제로 나보다 한 살 위의 친 삼촌(작은 아버님)이 있다.

15년 전 환갑을 앞두고 세상을 떠신 어머님은 문경시골의 8남매 대가족 종가집

맡며느리로 시집와서 사계절 술이 끊이지 않게 술을 담그셨는데 술은 한 방울도 못하셨다.

살아계실때 어머님의 모습은 항상 부억에만 계셨던 기억뿐.....

어릴 때 가끔 세무서에서 술 조사(밀주)를 와서 술독 숨기는 일이

우리집의 큰 행사 중의 하나였다.  

난 아버님을 닮아서 체질상 술을 먹어도 취하지 않는편이라(세살 아래의 동생은

어머님을 닮아서 술은 입에도 못 덴다. 술을 한잔이라도 마시면 머리가 아프다나 )

이건 나에게 고문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때 친구들 술주정받아주기 술값계산하기 술친구 애프터서비스까지 해야 하니

같이 취해보는 것이 소원이다.

하지만 요즈음엔 술에는 장사가 없고 직업상 술자리도 업무의 연속이라

상당히 주의를 하고 있는데.....

수 친구하고 같이 한번 취하고 싶다. 득수야!  

 

** 장문상 득수, 신일 모두 멋진 동기이며, 친구들이지. 동기들끼리 회포를 풀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또 다른 닮은 꼴의 동기들이 동참하여, 진득한 멋과 맛을 가져보길 바라네.  (2008.06.10 12:47)
** 황득수 신일아 아침에 전화하니 잠시 외출중이라고 하더라. 어젠 손님들이 와서 내가 좀 바빴구나. 닮은꼴이 많으니 친근감이 더 하네...  날 잡아서 한잔 하자구,  (2008.06.10 13:09)
** 정광태 신일이는  12사단 51연대에서(천도리)같이 근무해서 반갑고, 득수는  청춘(20-30대)을 같은회사((주)대상)에서 보냈기에 인연이 있어서  좋다.  날잡아서 한잔할때  나도 끼워줘...  (2008.06.10 17:47)
** 이길구 발꼬락이 닮았다.(염상섭) 강신일 동기 이렇게 닮은 동기들이 있으면 너무 좋지요!
이름도 닮은 사람도 많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08.06.11 13:47)
** 임한수 신일아 득수야 난 한수지. 창을통해 이렇게 대화나누고 친구하고... 보기 넘좋다.
신일이야 International Gentle men 이지. 득수는 나하고 15사단에서 담 하나사이로
다목리에서 근무했잔여... 나도 끼워줄거지... 보기좋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우정 영원히
죽음이 갈라놓을때까지 함께하세...
  (2008.06.12 10:09)
** 황득수 한수야 신일아 광태야 문상아.. 6월 하고도 19일 6시 30분 사당동에 우리 동기생이 하는 추어탕집이 있다고 해서 그 곳에서 모처럼 얼굴보기로 하자.. 신일이가 독일 출장갔다니까 이번주는 어렵구나..   (2008.06.12 10:53)
** 장문상 득수, 신일,광태, 한수 모두 모이게 되어 좋고, 모임 장소는 6/19(목) 오후 6시 30분, 홍익대 김원영동기가 운영하는 사당역 6번 출구에서 서울대쪽 약 50m 에 있는 "담양 죽순 추어탕" (우리은행옆)으로 정했으니, 뜻이 있는 득수,신일과 닮은 꼴에 맞는 동기는 같이 모입시다. 전화 : 597-0036. 참석 희망하는 동기는 댓글이나 득수나 신일에게 연락 주기 바랍니다.  (2008.06.12 11:17)
** 황태근 신일동기의 글 재미있다...역시 문경에서 올라와 고생 많이 했다...
6월 19일 다른 모임이 있는데....담양죽순추어탕에서 할꺼나....
  (2008.06.13 15:29)
** 송문식 세월이 흐르면 인간은 서로 서로 닮아가나 보지요?
잘 읽고 갑니다. 행복을 나눕시다.그리고 행복하세요.
  (2008.06.17 09:37)
** 강신일 소생의 시시콜콜한 글을 읽어주고 답글을 준 동기들께 고마움과 정을 전합니다.
아울러 득수동기와 닮은 꼴 모임을 아래와 같이 하고자 합니다.

19일(목) 19;00 - 20;00           방배동 소재 美來村에서 좋은 이야기 듣기
             20;30- 취할때까지   사당동 김원영동기 운영 담양추어탕집

*방배동 美來村위치;  방배동 먹자골목 삼호아파트 105동앞 유성당한의원 3층
   전화 3476-8571  지하철 4호선 동작역에서 현충원방향으로 나와서 방배동 먹자골목  
  까지 도보 10분
*담양 죽순 추어탕 위치 ; 홍익대 김원영동기가 운영하며 사당역 6번 출구에서 서울대쪽 약 50m (우리은행옆) 전화 : 597-0036.

참석 희망하는 동기는 누구라도 편하게 와서 같이 정담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초저녁 美來村 모임은 18;50분까지 도착하고
담양죽순추어탕 늦은 저녁에 바로 식당으로 와도 좋습니다.  
  (2008.06.18 15:56)
** 황득수 강신일 동기 덕분에 좋은 친구 만날 수 있음을 감사히 생각합니다. 정광태 장문상 임한수 동기 그리고 또 누구가 오실지 내일 같이 뵙지요. 저는 미래촌으로 시간맞추어 가겠습니다.  (2008.06.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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