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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며 계절을 느끼며 1120번 버스 노선이 변경되었다. 마을버스가 정식 노선버스로 승격되었는지 버스 크기가 커지고 노선이 좀 길어졌다. 하계동 한신코아빌라에서 수유리 덕성여대 앞(솔밭)까지 이동시간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수유리 솔밭에서 북한산 둘레길를 걸어 화계사로 넘어가서 다시 수유시장으로 향한다. 수유시장까지 걷다보면 10,000보는 충분하며 산길이라 운동효과도 좋을 것이다. 겨울이 왔기에 나뭇잎은 모두 떨구고 앙상한 마른 가지만 팔을 벌린 채 스산한 바람을 온몸으로 견뎌내고 있는 겨울 나무들을 보며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이나 추운계절을 맞이한 나무들이나 고달픈 상황은 매 한가지다. 산개울은 아직 맑은 물이 흐르고 추운 겨울 땅 밑으로 생명의 흐름은 계속되고 있었다. 봄이 오면 코로나는 물러가고 파릇파릇 새싹들이 대.. 더보기
이게 이거네~ 하윤이가 21개월 되어서는 발음도 정확하게 말을 한다. "할아버지 집에 자동차 타고 부릉부릉 가요" "할아버지 집에 다 왔다. 내려 내려" "하윤이 책보는 거야" 주말에 할아버지 집에 데려와서 하윤이를 돌보고 있는데... 거실 벽에 걸어 둔 할머니 그림을 유심히 본 하윤이가 거실 테이블에 꽂아 둔 할머니 명함 속에 작은 그림과 벽에 걸어 둔 그림이 똑 같은 것을 어찌 관찰하였는지... 작은 명함을 들고 그림 밑으로 다가가서 "이게 이거네" 하는 것이다. 할어버지와 할머니는 깜짝놀랐다. 하윤이의 관찰력이 대단하다. 가르쳐 주거나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게다가 "이게 이거네" 하면서 큰 발견을 한 것처럼 소리를 지르는 그 자신감 넘치는 태도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하윤이가 또래 아기들 보다 빠르다는 것은 알.. 더보기
하윤 under Corona 19 -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12월 8일, 코로나방역당국에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를 발표하여 시행 중이다. 친구 아들 딸 결혼식에도 못가고 마음으로만 축하를 보냈다. 사촌 형 아들 혼사도 멀리서 축의만 전달하였다. 좋아하는 당구도 친구만남도 모두 미루고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합창연습은 꼬박 10개월을 못하고 올해는 송년회 모임을 일체 하지 않기로 한다. 덕분에 손녀 하윤이와 함께,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큰 행복이다. 코로나로 하윤이도 사람이 없는 서울숲공원을 찾아 할아버지, 할머니와 산책을 하며 보냈는데.... 놀이터의 그네와 미끄럼틀 등 모든 놀이기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출입금지 라인을 설치하여 두어서 조용히 걷고 돌아왔다. 하윤이는 공놀이를 좋아한다. 던지고 받고 발로 차고 뛰어가서 공을 잡고 큰 공을 사.. 더보기
남산 in 코로나 2.0+ alpha 12월 5일 코로나 확산으로 서울시는 사회적거리두기 2.0 + alpha를 시행 중에 있다. 추가 확산을 억지하기 위해서 9시 이후 셧다운이 새롭게 시작되었다. 2주간 지속될 계획인데..... 마스크를 착용하고 낮시간에 남산 둘레길을 걷는 것은 장려할 만하다. 남산을 오르는 버스에도 승객이 10명이 채 안되고 남산을 산책하는 시민도 평소의 절반 수준이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혼자 혹은 둘, 셋.... 조용하게 이야기하며 걷는다. 코로나 속에서도 걷기를 통해 건강관리를 하고자 노력을 한다. 사람들이 붐비는 북창동 식당을 피해서 서소문 햄버거 가게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13,000보 날씨는 차갑지만 걷는 일은 계속해야 한다. 더보기
우리 동네 이야기 년말이 다가온다. 최근 한신코아빌라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에는 칼라블록 포장이 한창이다. 올해는 보도블럭을 넓히고 깔끔하게 정비를 하고 배수로를 보수하더니 어린이보호구역표시를 이렇게 예쁘고 산뜻하게 개선을 하였다. 며칠동안 교통 및 보행의 불편은 있었고 화학약품 냄새가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었지만 지자체의 노력이 가상하다. 주변 주거 교통 환경이 개선되어 좋다. 불암산자락길도 주변의 공원 조성으로 한층 편리하고 정감이 가도록 정비되었다. 겨울철을 맞아 주민들의 운동공간을 마련해 자연친화적인 주민운동 여건을 마련해준 노원구에 감사한다. 한신코아빌라 뜰에 따뜻한 전구불빛이 어두운 저녁을 밝혀주고 있다. 이맘때면 어두운 빌라단지를 예쁜 램프로 단장을 하여 오가는 주민들의 마음도 따뜻해진다. 애쓰는 분들의 노고에 우.. 더보기
21개월 아기의 묘기 21개월 아기 하윤이가 할아버지 집에 놀러와서 약병쌓기에 열중이더니 드디어 탑을 완성하였다. 놀라운 집중력과 평형감각이다. 혼자서 놀 것을 찾아서 즐기는 하윤이가 마치 초등학교 어린이 같아 놀랍다. 목욕을 하고나서 다시 약병탑쌓기에 도전했다. 성공.... ㅎㅎㅎ 더보기
하윤이의 주말 금요일에 하윤이를 하계동으로 데려왔다. 오는 길 차창 밖으로 늦가을의 풍경이 본격적인 겨울날씨를 예고하는 듯 쌀쌀한 모습이다. 하윤이도 그렇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겨울건강이 염려된다. 건강진단도 받았고 독감예방주사도 맞았다. 코로나도 항상 조심하며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하고 있다. 신통하게도 하윤이는 외출만 하게되면 반드시 "마스크" 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혹시 마스크가 벗겨지면 "하윤이 마스크, 마스크" 하면서 경고를 준다. 토요일, 바깥날씨가 차가우므로 멀리 갈 수는 없고 집 근처 북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았다. 코로나로 관람객들은 거의 없어서 편하게 둘러보았다. 실내는 따뜻하고 하윤이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전시물과 각종 영상을 천천히 감상하였다. 코로나 때문에 맘껏 뛰어놀지 못하는 하윤이에게 .. 더보기
하늘문과 서오릉 하늘문 사랑관을 찾아 장모님을 추모하였다. 코로나로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조용하고 한적한 가운데 장모님을 뵙고 그간의 소식도 전해드리고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소원하였다. 멀지않은 곳에서 오랜만에 아내와 큰 처남형님과 함께 섬진강민물메기탕을 점심으로 먹고 서오릉을 산책하였다. 약 1시간 30분, 9500보...... 늦가을 나뭇잎이 다 떨어진 은행나무, 서어나무들도 겨울채비를 마치었고 아직도 푸른 소나무들은 기개를 뽐내며 우리를 맞이하였다. 서오릉 부근에 소문난 빵다방(베이커리 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TAKE-Out, 야외 테이블에서 맛있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니 마음도 편안하고 즐거운 나들이가 되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