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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하윤이의 주말

금요일에 하윤이를 하계동으로 데려왔다.

오는 길 차창 밖으로 늦가을의 풍경이 본격적인 겨울날씨를 예고하는 듯

쌀쌀한 모습이다.

 

하윤이도 그렇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겨울건강이 염려된다.

건강진단도 받았고 독감예방주사도 맞았다.

코로나도 항상 조심하며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 하고 있다.

 

신통하게도 하윤이는 외출만 하게되면 반드시 "마스크" 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혹시 마스크가 벗겨지면 "하윤이 마스크, 마스크" 하면서

경고를 준다.

 

 

 

 

 

 

토요일,

바깥날씨가 차가우므로 멀리 갈 수는 없고

집 근처 북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았다.

코로나로 관람객들은 거의 없어서 편하게 둘러보았다.

실내는 따뜻하고 하윤이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전시물과 각종 영상을 천천히 감상하였다.

코로나 때문에 맘껏 뛰어놀지 못하는 하윤이에게 미안하다.

 

 

 

 

집안에서도 잘 노는 하윤이가 기특하기도 하다.

할아버지 집에 오면 하윤이는 주로 낮말맞추기와 공놀이, 풍선놀이, 그리고 이것저것 호기심 끌리는대로

혼자서 놀 것을 잘 찾아 놀기에 서로가 맘이 편안하고 안정감을 갖게 된다.

 

그런 하윤이를 보고

할아버지는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우리 하윤이는 예쁘고 착하고 똑똑하고 밥도 잘먹고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건강해서....

할아버지는 참 고마와요~~~"

하윤이는 하도 이 말을 많이 들어서 할아버지가 서두를 꺼내면 가만히 서서 할아버지를 바라보고 있다가

"참 고마와"요 라고 끝나면 하하하 하며 기분좋게 웃는다.

그래서 한바탕 또 다 함께 웃는다.

 

하윤이가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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