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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이야기

바램







바  램                         김종환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온 몸을 아프게하고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땜에

내 시간도 없이 살다가


평생 바쁘게 걸어 왔으니

다리도 아픕니다.


내가 힘들고 외로워 질 때

내 얘길 조금만 들어준다면

어느 날 갑자기 세월의 한 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지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 마디

지친 나를 안아주면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우 우우 우  우 우우우우 우우우우우 우우우 우 우

아 아픕니다


저 높은 곳에 함께 가야할 사람

그대 그대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