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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야기

오대산의 가을을 만난 무각회

 

 

무각회(무호17기 산악회)는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 22일, 
아름다운 오대산을 만나러 갔습니다.
새벽잠을 설쳐 잠실역에서 아침 6시 30분에 집결한 무각대원(무각대장 노영률

김진홍 김관수 노의균 송호준 이권영 황득수 황인청)들은 황인청 동기의

승합차에 몸을 싣고 즐거운 가을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누렇게 익어가는 논의 벼들과  높고 낮은 산자락에 점점이  물든 붉고 노란 단풍을 바라보며 이미 가을과  하나가  되어 갑니다.

특히 오대산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넘어가는 계곡의  가을 단풍은 마침 그 절정을 이루어서 눈부신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무각대원들의 맘은 설렙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가는 산도로는 이미 차들로 꽉 차서 움직이지 못하므로
길 가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상원사까지 약 40분을 걸었습니다.
주차위치 -- 상원사 -- 중대(사자암) -- 적멸보궁 -- 상왕봉 -- 북대(미륵암) -- 상원사까지 약 15km
힘든 산행을 시작하며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상원사 주차장 근처의 바위 표지석 앞에서
좌로부터 황득수 김관수 이권영 황인청 김진홍 송호준 노영률 노의균 대원


 

 중대(사자암)

 

 

 

  1.5km의 오르막 길을 힘겹게 오르니 월정사 적멸보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각자 마음 속에 담아있는 소망을 간절하게 빌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대원들은 사자암에서 동절기용 모래주머니(약 5kg 무게)를 들고

 이곳 적멸보궁까지 날라다 주었고 그 수고에 감사하다며

 절에서 맛있는 인절미와 백설기 떡과 차를 내 주어서 맛있게 나눠 먹었습니다.

 


 2007년 5월에 결성하여 이제 5년 5개월이 된 무각회의 무각대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하는 소원문을 리본에 써서 시주금을 내고 연등에 달았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드디어 비로봉에 섰습니다.
 힘겹게 비로봉(1563미터)에 올라 온 무각대원들이 흘린 땀만큼 기쁨은 컸습니다.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상왕봉을 향해서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상왕봉까지 가는 능선길은 귀한 주목이 많이 생장하고 있는 주목군락지로

 유명한 코스입니다.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 그만큼 오래 산다는 주목의 위용은 정말 대단합니다

 

 

수백 년이나 된 주목, 이런 나무는 어디서 흔하게 볼 수 없지만

이곳 등산로 좌우 편에서 가끔씩 볼 수 있었습니다.


 
 

 상왕봉(1491미터) 정상에서 다시 사진을 찍고 잠시 쉬어갑니다.
 힘이 든 만큼 보람이 크다는 것을 산행을 통해 깨달아 갑니다.
 이제 상원사까지는 그리 힘들지 않은 내리막길이라서 마음의 부담은 없습니다.
 아쉬운 점은 짧은 기간 단풍이 들었다가 최근에 몰아친 비바람으로

 낙엽이 되어 버리고
 오대산의 산 줄기에는 마른 갈색잎만이 남아 뒤덮인 모습입니다. 

 


 

 많이도 걸었습니다. 약 15km의 코스를 7시간 동안 함께 지치지 않고 걸으며

 수고한 무각대원들 모두 고생하였습니다.

 차를 몰아서 정선 가수리마을로 달려가 해가 져서 잘 보이진 않지만 동강상류의
 깍아지른 산 절벽과 유유히 흐르는 물이 절경이라는 곳에서 아쉽지만

 어둑어둑하여 희미해진 경관을 바라보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오대산 문화제가  겹쳐서 교통이 많이 혼잡했기 때문에 계획된 시간보다  

 약 1시간 이상 지체되었습니다.


시계방향으로 김관수 이권영 황인청 노의균 노영률 송호준 김진홍 대원

 (사진촬영 황득수 대원)

 


 

감칠맛과 곤드레 향이 좋은 정선명주 곤드레 생막걸리


 

 


이곳의 특산품으로 만든 갖가지 모듬 전 - 저렴하고 맛있다.

 메밀무침(부침),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배추전, 녹두전 모두 담백하다.
 
 
 정선 시장의 먹자골목안에 회동집에서 맛있는 전과 막걸리 그리고 메밀묵,

 콧등치기 국수와 곤드레나물 비빔밥으로 속을 채우고 늦은 시간

 서울로 향했습니다.
 반포고속터미널 앞에 도착하니 예상한 대로 11시가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편안하게 대원들을 모시고 먼 길 안전운행으로 수고한

 황인청 동기께 깊이 감사하고
 좋은 계절에 멋지고 아름다운 코스를 잡아 즐거운 산행안내를 해 준

 노영률 무각대장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무각회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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