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편한 세상도 귀찮고 멋들어진 책상 일도 진력나고 에라 시골 가서 농사나 짓자 행여 그런 말씀 마시게 농사라는 게 뭐 그리 대순가 하겠지만 사랑하는 마누라 손톱 밑에다가 다홍색 때국물 들여 주는 거야말로 호사로운 치장일세 숨 찬 밀짚모자 안팎으로는 줄창 소금 땀물이 냇물로 흘러도 목구멍 말라비틀어진 노랫가락이 흥얼흥얼 나와야 하는 걸세 - 윤고방, '행여 그런 말씀 마시게' 중에서 - 어디 농사뿐이겠습니까. "에라, 이게 힘들면 딴 거나 하지." 말하지만 생각처럼 호락호락 마음을 열어주는 것은 없습니다. "이것 아니면 안 돼. 여기서 끝을 볼 거야." 하는 단단한 각오가 있어야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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