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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이야기

보여주는 것과 보여지는 것

보여주는 것과 보여지는 것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무래도 연봉이다. 간단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그리고 면접을 통해서 그들은 얼마나 많이 보여줄까를 생각한다. 하지만 고용을 하는 쪽에서는 그들이 보여주려 하는 것 이외의 것을 보려고 노력한다. 사실 학교에서 아무리 공부를 잘 한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사회에 나오면 다시 일을 배워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고 본다. 물론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거나 영리하면 일을 더 빨리 배울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회사측에서는 마인드가 된 사람이라면 일을 잘 할 것으로 생각하여 그런 사람을 뽑고 싶어 한다. 면접시에 통로에 휴지를 떨어뜨려놓고 그것을 주운 사람을 뽑았던 카네기 이야기는 교과서에 나왔을 정도로 유명하다. 아마도 누군가를 고용해보거나 앞으로 고용을 하려는 사람 입장이라면 누구라도 이해가 잘 갈 것이다.


 

스테이시 가델라라는 사람은 아르바이트로 식당일을 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접시를 닦게 되었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이 하는 일을 하찮게 여기며 다른 더 수준높은 일을 하고 싶어하던 동료들과 달리 접시를 잘 닦는데 온 힘을 다했다. 그녀가 닦은 접시는 깨끗할 뿐 아니라 물기가 한 방울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것을 본 상사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접시를 정말 잘 닦으니 평생 접시만 닦으라고 할까? 아니다. 그 상사는 더 수준높은 일을 제안했고 그 때마다. 최선을 다하던 그녀는 입사제안을 받게 되었고 불과 5년 만에 본사의 마케팅이사가 되는데 그 회사는 미국 외식업계 4위인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였다.


 

아르바이트 학생의 경우 졸업 후, 정식으로 채용을 하고 싶다고 할만한 학생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아르바이트생 대부분은 언제라도 즉시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일만 한다. 받는 대가 이상의 일을 하게 되면 손해라는 생각이 뿌리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돈 받는 만큼 일하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회사는 몇 배의 일을 할 사람을 찾는다. 취업하려는 사람은 학교나 자격증 등 스펙으로 연봉을 책정받으려 하지만 회사에서는 일의 질에 따라 연봉을 정하고 싶어 한다. 같은 학교를 나오고 같은 자격증을 갖고 있다고 해서 똑같은 수준의 연봉을 요구하는 것은 산업화 시대의 노동자들이 가졌던 생각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얼마 전 신문 기사에 대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기 위해 들이는 돈이 1500만원~에서 2500만원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가끔 특별한 자격증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뽑다보니 더 명문대 출신이 쉽게 뽑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잘 계산할 줄 안다면 스펙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에버랜드에서 티켓을 파는 등의 평범한 일을 하던 이은예씨는 눈에 젖은 신발에 발을 동동대는 아이에게 자기 신발을 벗어줄 정도로 서비스에 투철해 입사 4년 만에 서비스아카데미 강사로 전격 발탁되었다.


 

몇 시간을 일하고 얼마를 받는지는 잊어버려야 한다. 대신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의식하라. 말단처럼 보인다면 그 사람은 말단으로 그 회사를 그만두게 될 것이다. 항상 자신의 직급보다 높은 수준의 일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회사에서는 그 사람이 만든 결과를 가지고 평가를 하려고 하고 그것은 항상 느린 편이다. 그러므로 꾸준히 그러나 하찮은 일까지 소중하게 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른 친구보다 먼저 취업하고 싶다면 보여지는 것부터 의식하고 고쳐라. 그리고 좀 더 높은 연봉을 받기를 원한다면 그에 맞는 일을, 아니 그 이상의 일을 하려고 노력하라. 월급에 맞춰 일하려고 하는 사람은 나중에 그 월급마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쉽다.


 

보여주고 싶은 것도 중요하지만 보여지는 것에 신경을 써라. 보여주고 싶은 것은 돈이 많이 들지만 보여지는 것은 대부분 돈이 거의 들지 않는 것 들이다. 잘 모르겠다면 수시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아라. 어떻게 보여지는지에 대해서 늘 꾸준히 피드백을 받는다면 좀 더 높은 수준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엠리치  서명희 칼럼니스트 / 행복플러스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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