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죽음이 당신이나
혹은 나를 찾아와
지상에서의 우리의 사랑이
끝나는 그 날 그 순간까지
우리는 헤어지지 맙시다.
허물 많은 내 사랑
너그럽게 안아준 당신 때문에
꿈결같이 이어져 온,
군데군데 누더기처럼 기워진
나의 부족했던 사랑마저도
이별의 순간에는 어쩌면 용서되어
당신이나 내가
누구의 죽음을 먼저 대하더라도
우리는 눈물 속에
행복했던 우리의 사랑을 기억합시다.
설령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이
사랑의 천국에 들기에는 부족하더라도
당신의 발에 입 맞추며 행복했던
내 사랑의 추억은
하나님이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정연복 님, '아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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