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정문에서 김신조바위를 지나 하늘 전망대로 가는 등산로엔
학창시절 읋조리던 싯귀가 새겨져 놓여있다.
잠시 쉬어 가면서 추억에 잠겨 조용히 음미하여 본다
산은 나에게 그믐달처럼 쑥대밭처럼 들찔레처럼 씨뿌리고 밭을 갈며 살아가라 한다.
조용한 맑은 북악산에서 문득 청노루 한 마리쯤 만날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김소월님의 시 진달래꽃에 노래를 붙여서 불러본다...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고요한 숲길에서 문득 만난 시(詩)
외롭고, 무섭다는 느낌을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숲은 언제나 따뜻하고 정겹게 나를 반겨준다.
그 시절 성북동이 근대화의 바람이 불어서 비둘기가 머물지 못할 것 같아 안타까워 했던
시인의 걱정은 이제 옛 이야기로 남았다.
아늑하고 나무가 많이 자라 숲이 우거진 성북동은 새들의 보금자리로 다시 태어났다.
예나 지금이나 산은 꽃과 새의 보금자리다.
사람도 산과 대 자연 속에서 꽃과 새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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