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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이야기

기회(機會)의 신(神) - 카이로스

 

 

 

 

이탈리아 토리노 박물관에는 재밌는 형상의 조각상이 있다.

그 모습은 사람 같기도 하나 짐승 같기도 하다. 그 조각상의 형상은 이러하다.

앞머리는 숱이 무성하고 뒷머리는 대머리다. 그리고 양 발 뒤굼치에는 조그마한 날개가 달려있다.

관광객들은 기괴한 조각상을 보고 지나치지만 관찰력이 있는 사람은 그 조각상을 보고 숙연해진다. 

그 조각상 앞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있기 때문이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게 함이며

또한 나를 발견했을 때는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나를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이다.'

 

금방 알아차릴 수는 없으나 발견하면 쉽게 붙잡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나치면 다시는 붙잡지 못하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기회'다.

이 조각상의 주인공은 제우스의 아들이 카이로스다. 그는 기회의 신이다.

앞에서는 누가나 쉽게 머리털을 움켜쥘 수 있지만 바람처럼 한번 지나가면

뒤에서는 잡아 챌 머리털이 없다. 

기회는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뜻이 이 조각상에 담겨있다.

동상의 손을 살펴보면 한손에는 저울과 다른 한손에는 날카로운 칼을 들고 있다.

기회가 있을 때는 저울을 꺼내 분별하고 칼같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카이로스의 발뒤꿈치에는 날개가 있는데 이것은 늘 달아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늘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한다. 

 

 

월간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 8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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