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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야기

행복한 노년에 대하여 - 선배님들을 위한 말씀

 

 

 

 

 

 

 

 

 

 

 

 

노년의 행복의 조건 - 선배님께 드리는 글

 

 

신의 섭리를 받아들여라 - 신은 정원의 화초들을 자라나게 한다. 계절이 바뀌면 그저 그 변화를 받아들이면 된다. 우리가 서두른다고 해서 식물들이 빨리 자라나는 것은 아니다. 토마토는 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은 다음에야 비로소 익는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 침착하게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하라 - 갓 옮겨 심은 화초들, 특히 손자 손녀들에게 물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박하게 살라 - 노년을 행복하게 보내려면 정원을 가꾸어야 한다. 치열한 경쟁은 끝났고, 휴대전화도 잠잠해졌다. 이제 땀에 흠뻑 젖어 잡초를 뽑아라. 정원이 훨씬 더 근사해질 것이다. <노년에 관하여>에서 키케로는, 나이 든 로마인들이 문학이나 철학보다는 오히려 포도 재배나 과수원 가꾸기, 양봉, 정원 손질에 더 관심이 많다고 한 바 있다.

 

 

현재를 즐기라 - 인생을 즐기되 과거와 미래는 잠시 잊고 현재에 집중하라. 정원에서 현재를 만끽할 수 있다. 노년에서 오늘 하지 못한 일을 내일로 미룰 수 있으니 무리하지 마라. 노년에선 무엇보다 건강이 소중하니까.

 

 

전화를 잘 이용하라 - 원한을 키우거나 자기 탓만 하지 말고 도움을 청하라. 헨리 에머슨과 리터드 럭키는 다른 사람에게 곧잘 불평을 늘어놓으며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알프레드 페인은 한 번도 불형을 늘어놓지 않았다. 그는 혼자 끙끙대며 안간힘을 썻을 뿐 아무런 변화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성공적인 노화는 마음의 평정이나 만족감과 마찬가지로 인간관계를 통해 가장 훌륭하게 성취할 수 있다.

 

 

노인들에게 변화가 늘 쉬운 것만은 아니다. 나무나 진달래 가지 다년생 식물들은 심어둔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지만, 고양이나 자동차 열쇠를 간수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나이가 들면 후손들에게 무엇인가를 물려줄 수 있어야 하고, 자기 몸은 자기 스스로 돌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멀리 사는 손자의 생일잔치에 훌쩍 다녀올 수 있고, 기분 좋게 영화 구경도 다니고, 급할 때는 병원도 혼자 다닐 수 있다.. 정원의 초목은 누가 늘 곁에서 돌보지 않아도 스스로 자란다. 그러나 강아지나 실내에서 키우는 관상용 화초, 어린 아이들은 (꽤 자랄 때까지도)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다. 정원 가꾸기에도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신 시간에 쫓기는 일 없이 천천히 쉬엄쉬엄할 수 있다.  어린이아들과 마찬가지로 정원 역시 우리에게 기쁨과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뜀박질도 할 수 있어야 하고, 겨울 내내 남쪽으로 여행 할 엄두를 내서도 안 된다. 그러나 정원은 결코 보채는 법이 없다. 정원의 화초들은 눈에 덮인 채 홀로 내버려지더라도 얼마든지 스스로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노년에 이를수록 행복감을 맛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지만, 정원을 통해 삶의 즐거움을 다시 만끽할 수 있다. 신의 작품인 동시에 그의 땀과 정성이 배어 있는 정원! 그 생각에 가슴 뭉클한 즐거움이 밀려들 것이다.

 

"우리 생은 짧디짧디만, 우리에게 맞게 세상을 가꾸어가다 보면 불멸성과 비슷한 그 무언가를 얻게 됩니다. 우리는 세상을 관리하는 청지기가 되는 거죠." 

 "정원사 말인가요?"

 "네, 맞아요 바로 정원사가 되는 거죠."

 

 

발췌 : 하버드대학교.인생성장보고서 행복의 조건(프런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