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경회루 뒤로는
멀리 북악산이 보이고
북악산 위로 흰 뭉개구름이 떠 있다.
경복궁 경회루 연못엔
북악산이 잠겨 있고
그 아래로 뭉개구름이 잠겨 있다.
경회루의 연못은 그냥 연못이 아니다.
세상 만물 세상 만사 있는 그대로 생긴 그대로 투영해 주는 거울이 되기도 하고
그 세상 속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 담고 후손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수초와 물고기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연못 속에 살고 있는 물고기와 수초도 오래전 그 때 그 이야기를 알고 있으며
새끼들에게 전해주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오래된 연못은 지나가는 구름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 구름이 이웃나라 먼나라로 여행하면서
새로 만난 연못과 호수에게
이런 저런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었을 것이다.
그래서 세상 온 천지의 연못과 호수와 강과 그리고 바다는
그 많은 역사 속의 이야기를 잘 알 것이다.
인간들은 자기만 아는 비밀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연못과 구름과 나무와 물고기와 모든 자연이 인간이 감추고 싶어하는 그 비밀을 다 알고 있다.
자연이 말을 하게 되는 날
인간은 부끄러워 할 것이다.
자연이 행동을 하게 되는 날
인간은 두려움에 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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