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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이야기

수퍼마켓 아저씨의 장사 비결

 

커피와 생수, 종이컵

그리고 음료(비타 500) 등은 사무실 운영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지금

그저 아껴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금이라도 값이 저렴한 사무실 근처의 수퍼마켓을 이용하게 된다.

 

아저씨

요즘 우유값이 많이 올랐데요 하고 내가 말을 건네자

'예 요즘 전반적으로 다 올랐는데요 특히 우유값이 많이 올랐어요'

'우유를 자주 드시는 손님들에게는 미안하지요' 하신다.

그래서 내가 이야기하기를

'다른 가게보다 너무 싸게 파시지 마세요 같은 값이면 아저씨가 친절하셔서 모두 이 곳으로 오니까

손님이 줄어들지는 않을 겁니다.'

 

오피스텔 내에도 매점이 있기는 하지만

아저씨네 수퍼마켓에서 커피우유 한 팩 값이 500원일 때 편의점과 오피스텔매점에서는 550원에 팔고

아저씨네 수퍼마켓에서 일회용 붉은색 커피 100개들이 한 봉에 10,000원 팔 때 편의점과 다른 가게와

심지어 대로변에 있는 대형 BW마트에서조차 11,000원에 팔고 있었다.

그리고 비타 500, 생수 등도 다른 곳 보다 평균 5~10%가 저렴한 아저씨네 수퍼마켓을 내가 이용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합리적이다.

 

아저씨는 인자하시고

마음이 착하시며, 붙임성도 좋으시고, 친절하시고,

물건도 싸게 파니 우리 같은 소비자에게는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그러면서도 한편 아저씨네 수퍼마켓의 이익금이 너무 낮아서 힘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가끔 하였다.

 

몇 년 전에 아저씨가 이 수퍼마켓을 인수할 당시에

이 조그만 수퍼마켓에서의 하루 매상은 40만원 평균이었다고 하면서

하루 이익금이 6만원, 한 달이면 180만원이었다고 했다.

두 부부가 한 달에 180만원을 벌면 전기 수도 가게 임대료 내고 나면 겨우 100만원의 순이익이 생기는데

과연 이 가게를 인수할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도 크셨다고 했다.

 

하지만 아저씨는 이 가게를 인수하셨고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하셔서

지금은 하루 매상이 100만원 가까이 늘었다고 하신다.

 

아저씨는 매상이 늘어나게 된 비결을 아래와 같이 말씀하신다.

 

우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하였지요

대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찾는 조그만 수퍼마켓인데 돈 안드는 친절인데 왜 못하겠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외상을 주지 않다가 장부를 만들어서 조금씩 외상을 주었지요

첫 해 둘째 해까지는 외상금액이 맞는지 서로 못 믿고 따지고 하였는데

제가 꼼꼼하게 정확하게 기록을 해 놓는다는 것을 믿게 되어서 이제는 장부를 보자고 하지도 않고

외상값을 갚습니다.

 

그리고 작은 돈이지만 다른 가게보다 5~10% 싸게 파니까 단골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다른 가게보다 물건을 좀 더 싸게 삽니다. 현금을 바로바로 주고 사니까 좀 더 깎아 주데요.,,

그래서 깎은 만큼 손님들에게 다 돌려 주자고 생각하고 가격을 낮게 팔았습니다.

그랬더니 주변의 손님들이 이해를 하시고 애용을 많이 해 주시는 것이지요...

종로세무서에도 처음엔 모르고 가격이 높은 줄 알고 다른 큰 마트에 가서 구입을 하다가

우리 가게에서 한 번 구입해 보고는 우리 가게가 다른 큰 마트보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싸게

파는 것을 알고 이젠 단골이 되었습니다.

 

아저씨는 작은 수퍼마켓을 운영하시지만

성공적인 경영을 하고 계신 것으로 생각이 든다.

성실, 친절, 정직으로 일관하시며

손님에게 조금이라도 값을 싸게 팔고,

조금이라도 다른 가게보다 값을 싸게 구입하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손님에게 붙임성 있고 따뜻하게 대하며

외상도 깔아 주시고, 때론 무거운 생수는 배달도 해 주시고...

그래서 많은 동네 주민들이 즐겨 이용하고 있는 아저씨네 수퍼마켓이 성황을 이루고 있음을 주의 깊게

보게 되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