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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현충일 북한산행

비가 오고 난 뒤

북한산 계곡물이 갑자기 풍성하다.

콸콸 소리로 요란하다.

산을 오르면 땀이 나고 잠시 쉬면

냉기가 느껴질 정도로 산바람이 선득 선득하다. 

 

 

버들치 서식지에는 물살이 거세져서 그런지 버들치들이 헤엄을 치지 않고

큰 바위 밑에서 조용히 쉬고 있는 것 같다.

물이 맑고 차다. 산이 머금고 있던 빗물을 한없이 쏟아내고 있다.

사람과 물과 나무와 바위와 북한산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이 언제나 함께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고 있다. 

 

 

5월의 신록으로 수를 놓아서 마음이 풍요롭고 상쾌한 것이 이계절 산행의 묘미이다.

산행 중 쉼터는 그 옛적부터 쉼터로 삼았을 것이다. 이조시대 선비도 산행 중에 나와 같이

이곳 바위 위에 앉아서 잠시 쉬어 갔을 법한 자리에 앉아 쉬어 간다.

  

 

 오후 2시 30분 산행을 마치고 내려온 서울의 시내(세종로 경복궁 - 청와대)의 도로엔 차량통제로

때 아닌 차 없는 거리를 볼 수 있었다. 6월 6일 현충일에도 어김없이 촛불시위가 있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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