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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 가을 풍경











10월 11일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사람들이 붐비지 않은 날

하늘공원을 찾았다.

햇살이 아직은 따사롭고 약간 더운 날씨...


핑크뮬리를 따로 심어 놓아서 변화를 볼 수 있었다.



아래는 서울시에서 소개한 하늘공원 기사를 인용하여 실어

더 잘 아름다운 하늘공원 모습을 볼 수 있다.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자주 마주할 수 있는 가을이 왔다. ‘가을’하면 무엇이 떠오르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갈대, 억새, 코스모스 정도다. 하지만 요 몇 년 사이 핑크뮬리와 댑싸리가 유행처럼 핫한 아이콘이 되었다. 억새꽃, 댑싸리, 핑크뮬리, 코스모스 이 모든 것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하늘공원’이다.

하늘공원 입구에는 붉게 물든 댑싸리, 천일홍 등이 반긴다 ⓒ문청야

가을 노을처럼 붉게 물든 하늘공원 ⓒ문청야

바람도 선선하고 하늘도 높고 집에만 있기는 아까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 하늘공원 노을을 보러 갔다가 너무나 많은 사람들 때문에 주차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고, 맹꽁이 열차를 기다리는 데만 40분이 걸렸다.
하지만 하늘공원에 도착해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마주하는 순간, 그간의 수고로움은 한순간에 잊게 된다. 맹꽁이 열차 대기가 오래 걸리므로 지그재그 계단이나 비탈길을 따라 걷기 운동 겸 천천히 올라가는 것도 좋겠다.  

높은 곳에 위치한 하늘공원은 뷰가 좋다. 상암동월드컵경기장이 코앞에 보이고 성산대교를 비롯한 한강의 대교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하늘정원 위에서 내려다 본 서울 전경 ⓒ문청야

이제 본격적으로 가을을 즐겨보기로 한다. 하늘공원 입구로 들어서자 왼쪽으로 코스모스와 댑싸리, 억새가 물결을 이루고 그 옆으로 정자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제주 오름 같은 언덕으로 은빛 억새가 깃발처럼 출렁인다. 아! 제대로 가을을 찾아온 것이다. 이보다 멋진 가을여행지가 또 어디에 있을까?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  ⓒ문청야

댑싸리와 억새  ⓒ문청야

억새와 갈대는 어떻게 다를까? 여러해살이 풀인 억새와 갈대는 비슷해 보이지만 특징을 알면 구별하기 쉽다. 자생지를 보면 억새는 산 또는 들에 서식하는 반면 갈대는 습지나 강에서 자란다. 억새의 잎은 날카로워 손에 상처를 입기 쉽고 잎에 흰색의 잎맥이 있다. 갈대는 줄기에 잎이 어긋나기 하며 잎에 잎맥이 없다. 억새의 꽃색은 자주빛을 띤 황갈색 또는 은빛이며 갈대는 갈색이다. 따라서 광활한 하늘공원에 자생하는 것은 억새이다.

억새 꽃색은 자줏빛을 띤 황갈색 혹은 은색이다 ⓒ문청야

하늘공원은 해발 98m, 상부 면적 19만1,400㎡,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과거 난지도 제2매립지 위에 만들어진 공원이다. 공원이 개장했을 당시에는 쓰레기 냄새가 날 것 같아 많이 찾지 않았지만, 이제는 이곳이 과거 쓰레기장이었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배수를 위해 만들어진 능선을 경계로 하여 4개 지역으로 구분하여 남북 쪽은 높은 키의 억새와 띠가, 동서 쪽에는 낮은 키의 엉겅퀴, 제비꽃 등의 자생종이 심어져 있다. 북한산, 남산, 한강 등 서울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은빛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는 이곳에 휴일이면 넘쳐나는 사람들이 더해져 활기가 넘친다.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루는 억새꽃들 ⓒ문청야

하늘하늘한 분홍빛이,    핑크뮬리가 있는  . .  ‘ 릇’ , . 8249.
. , . . 던 곳이다.

핑크뮬리 군락지 앞에 조성된 우주선을 닮은 조형물 ⓒ문청야

바람에 흩날리는 분홍 물결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핑크뮬리 군락지  ⓒ문청야

하늘하늘 바람이 일렁이면 억새도 함께 춤을 춘다. 하늘공원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산책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가까이 있는 여행지라 할 수 있다.
서울 억새축제는 오는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축제 기간 중에는 시민들이 마음껏 가을을 즐길 수 있도록 야간개장도 진행된다.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맹꽁이 버스를 이용 시 별도 요금(왕복 3,000원)이 발생한다.

억새풀은 9월 중순에 만개해 10월 말까지 감상할 수 있다  ⓒ문청야

억새풀과 핑크뮬리는 9월 중순부터 만개해 10월 말까지 감상할 수 있다. 가족과 또는 연인과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걷기만 해도 인생에 남을 추억을 가질 수 있다. 낭만적인 분위기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하늘공원에서 가을의 여유를 만끽해 보자.

억새밭 사이 하늘을 담는 그릇은 하늘공원에 오면 꼭 한번 올라본다. 이곳에 오르면 하늘공원의 전체적인 뷰가 한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한강도 남산도 북한산도 하늘공원 억새들을 위한 병풍처럼 보인다. 정말 멋진 풍경이 아닐 수 없다. 가을에 특히 아름다운 하늘공원 억새밭, 성인 키보다 훌쩍 높이 자란 억새들 사이로 걷다 보면, 어디라고 할 것 없이 모든 곳이 포토존이 된다. 하늘공원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온다. 찰칵찰칵 가을풍경 담는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하늘을 담는 그릇’에 오르면 하늘공원의 전체적인 뷰가 한눈에 보인다  ⓒ문청야

하늘공원의 무르익은 가을 풍경  ⓒ문청야

하늘공원에서 핑크뮬리 꽃다발과 은빛 억새의 가을 선물을 한아름 안고 내려왔다. 이젠 가슴에 차가운 바람도 넓은 아량으로 받아 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