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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이야기

3구와 4구











국제 당구대회는 모두 3구이고

국내 당구대회는 4구도 있고 3구도 있다.

대학시절 처음 당구를 배울 때 4구로 시작하며 당구의 기본을 익혔다.

자세, 당점, 회전, 힘, 기술, 당구큐와 당구대의 특징 파악....

모두 4구를 치면서 모든 것을 익혔는데...


사회에 나와서 최근 5년 전부터 갑자기 당구동호인들이 4구에서 3구 종목을 더 많이

즐기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요즘에는 국내 당구동호인들이 70% 이상

3구 시합을 하는 추세로 바뀌었다.


매스컴이 발달하고 당구 전용채널이 생겨 지속적으로 국제시합 국내시합을

실시간 혹은 재방송으로 보여줌으로써

한국의 당구 동호인들은 저점자 고점자를 막론하고 이제는 3구가 대세인 양

3구를 즐기는 추세다.


4구를 칠 때는 공을 모아서 한 이닝에서 많이 득점을 하기 위한 모아치기를 위주로 하고

3구를 칠 때는 역시 여러 개 득점을 하기 포지셔닝을 감안하여 많은 노력을 하게 된다.


4구와 3구 중에서 평소 4구를 주로 친 동호인은 자연스럽게 4구를 선호하고

3구를 주로 즐긴 동호인은 3구를 좋아하다 보니

3구와 4구를 다 잘 치는 동호인도 있지만

4구는 잘 치는데 3구는 잘 못치는 사람이 있고

3구는 잘 치는데 4구는 잘 못치는 사람이 있다.


특히 4구 기준으로 200점 이하의 동호인들은 3구를 잘 못치지만

어떤 동호인은 4구는 200점 이하임에도 평소 3구를 열심히 치다보니

3구 점수는 높은 경우가 있다.

이런 동호인은 자연스럽게 3구 대회에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하게 되고

그 결과 우승도 할 수 있다.


그런데 4구를 오랫동안 즐겨 온 300점 이하의 시니어 당구동호인들은 아직도

4구를 즐기면서 4구의 재미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4구는 중대 당구대에서 시합을 하고

3구는 대대 당구대에서 시합을 하는데 국내 3구 전용 대대 당구대의 보급이 많지 않아서

당구장에서 주로 중대 당구대에서 4구 혹은 3구를 즐기게 되는데

가격도 중대가 저렴하여 자연스레 중대에서 4구를 즐겨온 4구 동호인들은

아직도 4구를 더 재미있어 하고 있다.


그렇지만 주니어 동호인들은 국제 추세에 맞추어서

시작부터 3구를 배워서 3구를 더 선호하다 보니 아무래도 3구 대회에 촛점이 맞추어져

더욱 3구를 선호하게 되었다.


내가 속한 당구클럽에서는 이를 반영하여

3구 대회와 4구대회를 번갈아서 개최하고 있다.


4구도 준비하고 3구도 준비해야 하니 더욱 당구에 쏟는 시간과 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