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의 불암산 그 어느 산보다
맑고 깨끗하였습니다.
비온 뒤 햇살에 반짝이는 연초록의 나뭇잎들
산들 불어오는 시원하면서도 상큼한 바람
달콤한 약수 한 사발
동창생들의 밝고 정겨운 미소와 대화
맘껏 흘러내리는 땀, 맑고 깨끗한 산 공기
모든 찌든 폐부를 말끔하게 대청소하고
헬기장 뒷편 그늘아래에서 먹은 맛있는 김밥과 떡 김치전 과일 식용알콜 23도 서울 막걸리 14도
하산 뒤에 즐긴 태릉의 유명하다는 맥갈비와 '처음처럼' 소주
동창생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어 9988 1234하기 위한 보약이었음을
확신하였습니다.
산사나이(박범신과 그 일행)들은 정상까지 암벽을 올랐고
안전제일주의자(이태수와 친구들)은 불암사를 경유하여 하산하여
맥갈비집에 미리 자리를 맡았습니다.
갈비집 마당에서 힘차게 부른 배재교가는 99회 김효상후배(99회 응원단장 역임)의
멋진 지휘로 돋보였는데 주위의 손님들의 시선을 모우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아쉬운 나머지 석계역 근처 호프집을 점령하고
3000cc 생맥주 핏처에 박범신은 소주 1병씩을 혼합하여 동창생들에게 제공하였고
서로 모처럼 소식을 주고 받고 세상사는 이야기 많이 했습니다.
노래방으로 갔습니다.
임병남 동기와 김부사의 full service하에 동기생들은 원없이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추었습니다. 일요일의 오후가 그렇게 무르익었습니다.
여수에서 불원천리 마다하고 달려와 준 우정의 지존 박정남(대림)
안양골에서 올라와 준 심규성과 박윤철
목동의 고무곤 교주와 강동의 이태수 남양주의 김규태 그리고 박범신은
1차 산행멤버였는데 어김없이 이번에도 참석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산행 코스를 기가 막히게 잡아준 영원한 강영진 총무,
강북배재의 사령탑 한도영회장 92회 최봉천 부회장 99회 재정총무 김효상
통일부 유진영 문종철 황봉오 황득수 강대운 육사 대령 쌍문동 최형 그리고
같은 동네 사는 홍규표 노원구 구의원에 도전하신 85회 김진산 선배님
강북배재 식구들이 대거 자리를 같이하였습니다.
목포에서 올라오자 마자 달려와서 합류해 준 임병남과 김부사 감사합니다.
총 22명이 함께한 일요일이었습니다.
강북동문회장 한도영은 '배재여'하고 외쳤고 '영원하리'로 모두가 건배를 했고
이태수가 '9988'하면 모두가 '1234'하고 건배를 하였습니다.
20년 후 남성평균수명은 90세가 된다고 합니다.
건강하게 앞으로 남은 40년을 살려면 이렇게 산에 자주 가야한다고 모두가 입을 모았습니다.
5월 21일 체육대회 회비없이 참가를 독려하는 강영진총무,
6월 13일 대학로의 맥주집을 전세내서 90회 배재동창생 부부들이 모여서
단체로 월드컵 축구경기를 응원하자는 고무곤 교주 모두가 한마음으로 더욱 가까이
서로를 모아 보려는 좋은 친구들의 제안입니다. 고맙습니다.
92회 최봉천 강북배재 부회장과 99회 김효상 강북배재 재정총무께서 같이 참석하여
사진도 찍어주었고 길 안내도 하여 주어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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