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초
매일경제신문사의 계열 교육기관인 매경안전연구원에서 주관하는 '무역창업과정'은
무역을 평생사업으로 생각을 굳힌 내겐 좋은 배움과 정리의 기회가 되었다.
약 70여명의 수강생들 중에는 대기업 중소기업의 다양한 직종에서 퇴직한 사람들과
현재 자영업을 하고 있으면서 무역에 대한 사업의 뜻을 세우고
강의를 듣고자 모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수강생들 중에는 한국통신(KT) 출신자들이 서너 명이 함께 교육을 받았는데
그 중 박문규 라는 나와 동년배이면서 실력이 있어 보이는 동기생이 있었다.
수료를 한 후에도 삼우회(三友會, 무역창업과정 3기 동기생 모임)라고 하는
모임을 만들어서 내가 초창기 총무역할을 맡아서 회원들 간에 지속적인 교류를 하였었다. 박문규 동기는 교육을 받고 있는 과정 중에 사업자등록을 하고 이미 통신공사 사업을 시작하였다. KT에서 같이 근무하였던 동료와 선배를 규합하여 나름대로 조직을 제대로 갖추고
기술력을 고루 확보한 상태였다.
박문규 사장은 개별적으로도 나와 가까이 지냈고 산에도 같이 가고 친밀하게 지냈으며
박문규 사장이 해외 비즈니스가 생기면 나에게 문의도 하고 협조도 요청하였다.
난 내 주변에 통신이나 전자계통의 비즈니스 기회가 생기면 박문규 사장에게 물어보고
자문도 구하였으며 좋은 전자계통의 신제품을 접할 기회가 생기면 항상 박문규 사장에게
연결을 해 주고 국내 판매권을 가지고 마케팅을 해 보도록 권유도 하고 추천도 해 주었다.
그 때마다 박사장은 항상 적극적이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내가 추천하는
아이템사업을 검토하였다.
2003년 어느 날
박사장은 내게 전화를 하여 황형이 취급하면서 수출을 해 주면 좋을 것 같은 제품이 있으니
검토해 보겠느냐고 하면서 ‘SAFETY FILM' 제품과 제조회사인 STECLINE을 소개하였다.
홈페이지를 검색하여 보고 제조사 사장인 D. H. CHO와 통화도 해 보고 나서 제품이 독특하고 기술성이 높아서 해외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이 들었고 박사장에게 좋은 제품을 소개해 주어서 고맙다고 하였다.
난 즉시 두바이 일본 미국 태국에 필리핀에 있는 기존 무역 파트너들에게 제품을 소개하였고 판촉을 부탁하였다. 하지만 파트너들이 SAFETY FILM에 대한 경험이 없고 쉽게 시장에
접목을 하기가 어렵다고 회신이 왔다.
안전필름을 건물의 유리나 자동차의 유리에 부착하여 유리가 잘 깨어지지 않도록 하고
만약 유리가 큰 충격에 의해서 깨어지더라도 파편으로부터 인명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거나
두꺼운 유리에 부착하고 이를 서로 여러 겹 붙여서 방탄유리를 만들 수 있는 재료이므로
일반적인 국가에서는 잘 사용이 되지 않고, 총기휴대가 허가되어 있는 미국이나 남아공
태국 캐나다 등의 국가와 테러가 많은 국가(인도, 중동, 미국, 남아공 등)와 평소 안전의식이
높은 선진국 그리고 허리케인이나 쓰나미(해일)의 피해가 예상되는 국가에서 수요가 많은
제품이기에 해외 수출이 단순하거나 용이하지 않다. 하지만 맨앤비즈통상 홈페이지에 제품을
소개해 놓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기회를 보아 왔었다.
이 제품을 STUDY하면서 필름에 대한 공부도 하였고 비록 얇은 필름이지만 여러 겹을 이용하면 엄청난 방탄효과를 나타내는 고기능 제품이므로 특수한 목적의 용도에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이 되었다.
2006년 초여름까지 제품의 깊은 관심을 가지고 기회를 보아왔지만 실적을 올리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MALAYSIA MR. JAMES TOMAS라고 하는 Buyer로부터 STECLINE의 제품인 방탄유리, 방탄필름(안전필름), 방탄조끼, 방탄판 등을 수입판매 하여보고 싶다는 연락이 왔고 샘플 주문도 하여 성능을 확인한 뒤 본격적으로 여러 나라에 해외 수출을 할 수 있겠다고 하며 본인이 몇 개 국가의 agency로서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한 희망을 나타내었다.
그런 상황에서 STECLINE에서는 해외 영업의 전문가가 없었기에 무역관련 업무를 내게 협력하여 달라고 요청하였고 나는 이를 수락하였다.
Mr. James Tomas, 그가 2006년 8월에 남아공으로 safety film을 수입해 갔고
그리고 한국을 방문하였다. 난 그 동안 여러 국가에 수출을 해 보고자 애를 썼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였으므로 말레이시아에 있는 새로운 유통업체가 멀리 남아공까지 수출을 하고 여러 나라에
특수제품을 수출을 단기간에 할 수 있음을 다소 신기하게 생각하였다.
그를 맞이하여 몇 가지 궁금한 점을 물었다.
당신의 회사는 말레이시아에 있는데 남아공으로 수출을 할 수 있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당신의 대학교 전공과목은 무엇인가?
당신은 무역을 몇 년간 해 왔는가?
당신의 부모는 어떤 분들인가?
내 짐작으로는 40세 정도밖에 되지 않는 James Tomas는 부호의 아들로서 그의 부친이 군이나 정보부 또는 관료출신으로서 James를 해외에 유학을 보내어서 각 나라에 힘이 있고 부유한 비즈니스를 하는 동창생들이 많을 것이고 부친의 덕분에 일찍부터 무역을 시작하였고 여러 나라에 business line이 형성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답변은 의외였다. 자기는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해외 유학은 다녀오지 않았으며
부친은 어렸을 때 돌아가시고 할아버지(중국계) 슬하에서 어렵게 검소하게 자랐고 독립심과 자주심이 강하며 작은 회사에 다니다가 돈을 벌고 싶어서 사회에 나와서 보니 모든 것이 쉽지 않았는데 앞으로의 마케팅은 좋은 아이템을 잘 선택하여 전 세계로 널리 알려서 많이 수출하는 것이 왕도라고 깨닫게 되었고 그러려면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하고 사이버 제품소개(홈페이지 구축)가 잘 되어야 하며 적은 비용으로 전 세계 바이어가 자기의 제품을 쉽게 찾아 문의가 오도록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기에 독학으로 2년 동안 열심이 공부하여 인터넷 홈페이지 만들기부터 고객들과의 인터넷 상담 system을 구축하였다고 했다. 전 세계의 바이어가 safety film, safety glass, safety vest, security equipments 등을 검색하면 자신의 website로 쉽게 연결이 되도록 했기에 각 나라에서 inquiry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하였다.
정확한 판단력, 대단한 집념과 추진력이 그의 business 바탕에 깔려 있었다.
STECLINE에서 그에게 AGENCY 권을 부여한 지역은 DUBAI, IRAN, KUWAIT, CANADA, USA, SOUTH AFRICA, 그리고 THAILAND, MALAYSIA, HONG KONG이였다.
한국에 방문을 마치고 돌아간 그가 비록 수량은 크지 않지만 수출을 한 국가는
THAILAND, IRAN, INDIA, CANADA, KUWAIT, DUBAI, USA, LEBANON, SOUTH AFRICA
였다. 시간이 좀 지나면 주문량도 커질 것이다. 지금 MR. JAMES와 거래가 시작될 수 있었던 것은 거슬러 올라가 1999년도 초에 박문규 사장을 만난 인연이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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