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H.J.H.I.&C, D.J. FENCE 프로젝트-
필리핀 바이어인 H.J.H.I.&C의 BXXX 공항프로젝트 엔지니어인 MR. Y.
일본 감리단 MR. ITO, MR. TANAKA 필리핀 발주처 MR. PAMATMAT 등
4명의 바이어 그룹이 2006년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한국을 방문하여
3박 4일의 비즈니스 접대관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01년부터 지인의 소개로 시작한 필리핀 H.J.H.I.&C와의 거래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진행하여 왔으며
그 기간 동안에 MR. M차장, MR. K차장, 그리고 지금의 MR. L차장,
세 명의 필리핀 구매부서장의 자리교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 속에서 거래가 지속되어
왔으므로 나 스스로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대할 수 있는 편한 거래선이다.
거래 초창기에는 아주 조그만 steel product로 시작하여
BS사의 단열재료,
Dow화학의 Sealant,
Ssangkom의 방수재
TS 강재의 형강류 등 그 다양성과 규모가 점점 확대되어
제법 도움이 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2005년부터는 EW 콘크리크 커팅 블레이드가 고정 주문품이 되고
간헐적으로 INI의 sheet pile, 형강류 등이 간헐적으로 주문이 있어서 점차 관계는 깊어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2005년 초 대학 동기동창이며 ROTC 17기 동기생이기도 한
D.J. Fence의 K 사장의 부탁으로 휀스제품을 수출하고자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 제품을
소개하게 되었다.
특히 필리핀의 거래선에게 D.J 휀스제품 카타로그와 함께
거래제안 및 제품소개편지를 써서 보내었는데 만 15개월 만에 소식이 왔다.
당초 BXXX 공항의 울타리가 일본 휀스제품으로 시방이 확정되어 있는 것을
한국의 D.J FENCE 제품으로 시방을 변경하여 2006년 9월 말에 우여곡절 끝에
10000미터 길이의 B 공항휀스 재료를 납품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B 공항프로젝트팀의 MR. Y.차장이 한국 측의 제안과 지원을 받아서
일본 감리단과 필리핀 발주처를 기술적으로 또한 공급단가의 경제성 등의
이점을 들어서 설명하고 설득하여 노력한 결과 이룩한 성과이다.
D.J Fence와 나는 해외, 특히 동남아시장에 한국의 휀스 재료를 수출하기가
매우 어려운 일인데 우리가 이를 해 냈다는 뿌듯한 감동을 가지게 되었다.
주요 시설에 사용되는 휀스는 미국과 일본의 사양이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어서
이를 변경하여 한국제품으로 시방을 넣은 일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 프로젝트에서 애쓴 MR. Y.차장과 필리핀 발주처 현장소장, 일본 감리단,
대진휀스, 내 자신 모두의 노력으로 성취감을 가지게 된 WIN WIN BIZ가 된 것이다.
필리핀 MR. Y 차장은 주위에서 한국제품으로 전환하는데 기여한
필리핀 발주처 인사와 일본감리단에 대한 접대 및 한국관광을 시켜주기로 결심하고
향후 발생비용을 감안하여 제품가격에 예상비용을 증액하여 거래가 성사된 것이다.
2005년 11월부터 무려 6개월에 걸쳐서 2006년 5월까지 휀스 시방의 변경을 위한
기술적인 검토, 설명, 설득, APPROVAL 획득, 소요량 산출 후
6월에 견적을 확정해 놓고 실제 발주는 8월 말에 계약을 통해서
실현이 되었고 선적은 9월 16일에 이루어 졌다.
9월 초에, 9월 중순에 오려던 필리핀 방한그룹은 드디어 9월 28일에 한국을
방문한다고 확정을 지었다. 이 스케쥴에 맞추어서 대진휀스 방문계획 관광 및
접대 계획을 세우고, 소요될 자금을 준비하고 강남의 특 2급 호텔과 용인 민속촌, 에버랜드 사파리, 통일동산 전망대, 임진각, 반구정, 워커힐 디너쇼, 청계천, 남산타워 등 관광을
시켜주기로 하였다.
9월 28일
오후 6시 방한하기로 되어있던 당일 날 오전 11시 경
필리핀으로부터 급전화가 걸려왔다.
필리핀에 태풍이 불어서 항공기 이륙을 못해서 만 하루 연기하여
28일 6시에 한국에 도착이 될 것이라는 MR. Y.,의 연락이었다.
바이어의 방한이 당일 날 갑작스러운 연락으로 하루가 연기되자
나는 다급하게 확정했던 관광일정을 모두 변경하고
예약했던 호텔 방과 에버랜드 사파리 투어 예약했던 그리고 워커힐 디너쇼 등 모든 예약을
일단 취소하고 새롭게 관광일정과 방문 장소 식당 등을 모두 변경하면서
다시 예약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이 환영행사는 준비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두 배로
들게 되었다.
마침 아는 분(MS. SEO)이 역사기행 전문 가이드 활동을 하고 계신데
다찌사의 밴(스타크라프트, 연예인들이 타고 다니는 7인승 차량)을
소유하고 있어서 이번 방한객의 관광을 Starcraft 차량을 활용하고
MS. SEO 선생님의 가이드를 받기로 내심 확정해 놓고 일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래서 별 걱정 없이 마음은 놓았지만 날짜가 하루 연기되면서
그 분 역시 당황하여 내 사무실에서 한번 만나서 해결될 일을
세 번씩이나 방문하여 불필요한 시간을 많이 뺏긴 결과가 되었다.
그러나 한 번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성실하게 긍정적으로 계획을 다시 잡고 기꺼이
협조하여 주었다.
행선지 결정과 예산결정 다시 확정하였다.
9월 29일
오후 6시에 도착한다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마닐라로부터
늦게 출발하여 7시 가까이가 되어서 인천공항에서 방한단 일행을 영접할 수 있었다.
모두 스타크라프트 밴에 몸을 맡기고 호텔에 투숙하기 전 저녁식사를 먼저 하러 갔다.
나, 이범운, Ms. Seo 선생님 그리고 4명의 방한단 모두 7명이 충분히 안락하게
탑승할 수 있는 5000CC 급 다찌 밴은 품격과 편안함을 갖춘 좋은 차였다.
하지만 계획보다 인천공항 출발이 약 1시간 DELAY 되어 차질이 발생하였다.
따라서 강남 ‘능수버들’에서 먹기로 한 저녁식사(불고기 메뉴)를
갑자기 공항에서 가까운 북악스카이웨이 초입에 위치한 손만두 전문점인
‘자하손만두’로 변경하고 PHK 사장에게 전화를 해서 7명 예약을 하였다.
PHK 사장은 대학 같은 과 동기동창생의 부인이며 서울에서는 이름난 수제만두의
달인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명품만두집의 주인이다.
간단하게 식당에 대한 소개를 하고 맛있는 만두 세 종류와 만두전골
그리고 녹두빈대떡 직접 담근 매실주를 주문하였고 바이어들은 모두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청와대를 끼고 조계사길로 보신각을 지나서 야경이 좋다는 청계천으로
갔다. 모두 하차하여 가을 밤 눈부신 서울 야경을 감상하며 모두가 청계천을
걸어보았다. 매우 소중한 추억과 경험이 될 것임에 틀림이 없을 것 같다.
일본인 2명(토목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출신으로 한국이 처음이란다)
필리핀 1명(역시 토목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교통통신부 고위 공무원임)
필리핀에 근무하고 있는 한국직원 1명(역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H.J 입사하여
해외 생활이 벌써 8년이 넘었음) 모두가 웅장한 서울의 빌딩과 야경에 압도된 듯하였고
큰 감동을 받은 것 같다.
이 감동을 그대로 가진 채 남산 서울타워를 올라갔다.
서울타워는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해발 380미터인데
탑의 하부에서 쏘아대는 조명으로 그 모습이 환상적이며 서울타워 꼭대기에 올라서
내려다 보이는 서울의 야경은 장관인데 그날따라 맑고 청명한 가을밤에 이국인에게 비친 서울의 밤 풍경은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남산 팔각정 앞에 있는 봉화대는 다섯 개로 이루어져 있다. 조선시대에 설치된 것으로
후방으로부터 산봉우리마다 봉화대를 설치해서 사대문 안에 있는 경복궁까지 전방의
상황을 임금님께 봉화로 전했다 한다.
한 개의 봉화에서 연기가 솟으면 평상적인 상황이고
두 개의 봉화에서 5개의 봉화까지 연기가 솟으면 약간의 사고에서부터 전투상황이라는
보고가 된다. 연기를 피우는 재료는 놀랍게도 여우의 변으로 썼는데 연기가 오래
피어난다고 했다.
(9월 30일)
호텔에서 8시 30분 출발했다.
10시 30분까지 D.J Fence 공장을 방문하는 길에 반월공장으로 가지 않고
우리 일행은 시화방조제를 들렀다.
바닷물을 막아서 담수호를 만들었으나 이내 물이 썩어서 죽음의 호수라고 했었던 시화호,
시화호를 살리자는 운동이 펼쳐졌고 수문을 만들어서 바닷물이 들고 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나서는 다시 물이 깨끗해지고 호수가 살아났다.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좌측 공업단지에서 쏟아내는 방류수가
우측의 시화호로 끝없이 흘러들어가지만 자연정화로 시화호에는 동토의 나라 러시아로부터
날아오는 철새 도래지로서 완벽하게 다시 태어났다.
철새들의 풍부한 먹이와 아늑한 갈대숲은 철새들의 보금자리로서 새끼들을 놓고 부화도 시키는 천연요새로 되어있고 주변의 도시인들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쐴 수 있는 휴양지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시화호를 구경한 후 반월공단 남쪽 끝머리에 위치한 D.J. Fence 공장을 찾았다.
넓고 웅장한 공장의 규모가 찾아간 buyer 들에게 신뢰를 주었다.
공장의 접견실엔 회사 카타로그, 프로젝터, 노트북 컴퓨터, 회의 탁자위엔 캔디와 음료수
그리고 필리핀 국기 일본기 태극기가 나란히 꽂혀있어서 회의준비가 완벽하였다.
회사소개를 마치고 금번 필리핀으로 수출한 제품은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써서
튼튼하게 만들어서 내구성이 높다고 했다. 필리핀 관료와 일본 감리단에게 가장 중요한
issue는 품질이었다.
그리고 70명의 공장작업자 중에 외국인 근로자로는 필리핀 사람만 8명 고용하여 한국인과 똑 같이 기숙사에서 침대생활을 하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하여 필리핀 바이어들의 감동시켰다. 필리핀 관료는 공장 견학을 하면서 필리핀 작업자들에게 격려도 하고 같이 사진을 찍었다. 공장을 둘러보고 일행과 함께 가까운 용인의 민속촌을 둘러보고 에버랜드를 찾았다.
에버랜드의 규모와 아름다움 그리고 다양한 놀이시설에 바이어는 놀라기도 하고 새삼 한국의 발전상에 감동을 받는 것 같았다. 저녁시간에는 쉐라톤 워커힐호텔로 이동하여 디너쇼를
감상하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하였다.
다음 날 나는 아내도 같이 관광을 하기로 계획하여 바이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행과 함께 파주 통일동산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에 올라 망원경을 통해서 임진강 건너편에 마주보이는 북한 땅을 보고 신기한 듯 사진도 찍고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하여 이것저것 묻기도 하였고 북한이 이렇게 가깝게 보이는 곳임을 알고 다소 겁도 먹는 것 같았다. 임진각에 갔다. 임진각에서 돌아오지 않는 다리(일명 자유의 다리)에서 사진을 찍고 북한 땅을 넘어다보았다. 점심은 황희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머물렀다는 반구정이라는 곳의
유명한 나룻터 장어구이집에서 맛있는 장어구이를 먹었다. 장어구이를 일본사람은 매우 좋아하였고 필리핀 관료도 맛있게 잘 먹었다. 아내는 과일을 깎아서 바이어들에게 대접하고 사진도 찍어주고 힘든 나를 많이 도와주었다. 서울로 돌아온 일행은 인사동거리를 구경하고 명동에서 약 2시간 자유시간 및 쇼핑시간을 가지도록 해 주었다. 마냥 즐거운 모습들을 보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마지막 저녁식사는 역삼동의 복어요리전문점에서 복어지리를 먹었는데 필리핀 사람들은 복어를 먹지 않는다고 했다. 그물 속에 복어가 잡혀 올라오면 바다로 던져버린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 감리단이 복어는 비싸고 맛도 영양도 매우 좋은 고급요리라고 하자 필리핀 관료는 적극적으로 복요리를 먹기 시작하였고 맛이 있는지 결국 남김없이 모두 잘 먹었다.
다음 날 일행을 인천공항까지 배웅하고 돌아오면서 힘은 들었지만 진정한 보람을 맛 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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