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아내의 남산 사랑은 벌써 오래 된 일이다.
사시 사철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아내와 나는
자주 남산을 찾아
걷고 또 걷고 늘 걸어 왔다.
두 아들이 어렸을 때
멀리 집에서 남산까지 버스를 두 번 타고
국립극장에서 북측순환로를 따라 왕복으로 거북이 마라톤에 참가하여
농구공을 기념품으로 받았던 날도 있었고
장모님 생전에는 남산 남측순환도로 변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이태원 경리단길을 가기 전에 남산타워에서 남산도서관방향으로 걸어 내려가기도 하고
4월 남산 국립극장에서부터 남산타워로 오르는 길에
미국에서 다니러 온 동창생을 만난 적도 있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미국에서 놀러 오신 처형님과
때로는 혼자서도 걷고
남산 소나무숲길도 걷고
셀 수도 없이 많이 찾아가서 걸은 길
100번을 타고 창경궁에서 환승하여 104번을 타고
대한극장 앞에서 다시 02번으로 환승하여
국립극장에서 내리거나
남산타워에서 내리거나
북측순환둘레길을 주로 이용해서 걷고 걷고 또 걸어 왔다.
밤이 선선한 어제는 남산 야경을 보기 위해 남산을 올랐다.
숲과 나무와 맑은 바람 시원한 공기
사시사철 예쁜 꽃, 새, 도심의 풍경
탁 트인 시야
잘 조성된 산책길
남산이 가진 매력은 무한하다.
서울에 남산이 있어 행복한 사람은 모든 서울 시민 뿐만아니라
한국의 서울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도 해당된다.
남산,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할 우리의 소종한 자연 문화 생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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