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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것들

우리들의 것들

 

 인사동 거리

 더위를 쫓을 수 있는 부채가 많이 팔리고 있다.

 

 

 

 연세가 아흔이신 할아버지께서 직접 그리시고 글을 쓰신 서화 부채를 팔고 계신다. 

 방금 그리신 매화나무에 참새 두 마리가 나란히 앉아 있는 그림이 들어있는 부채를 샀다.

 

 

 

 

 석천(石泉) 이라는 호를 쓰고 계신 할아버지께선

 부채를 하나 사자 내게 '가게에 가서 큰 부채 하나 사오면 좋은 글을 써 주시겠노라' 하신다.

 

 

 

 

 가까운 부채가게에서 부채를 사다 드리니 즉석에서 '수'(壽), '복'(福) 자를 써 주셨고

 

 

 

 

 반대편 쪽에는 '땀을 흘리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다' 라는 뜻으로

 '무한불성'(無汗不成) 을 써 주시고 호와 함자를 적어 주신다. 댓가를 바라지 않으시며 써 주신 할아버지께

 감사인사를 올리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 발걸음이 가볍다.

 

 

 

 

 구십옹(九十翁) 석천(石泉) 이라고 쓰신 후 낙관을 눌러 주셨다.

 구십세 할아버지의 재능은 아직 마르지 않았으며 그림과 글을 쓰시면서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우리들의 것들 - 부채 그리고 서화

 

 

 

 

 

요즘 배운대로 전통술을 빚고 있어 시장에 가서 전통술을 만드는데 필요한 대나무로 만든 용수와

표주박으로 만든 술바가지를 구입하였다.

 

우리들의 것들은 조상들의 지혜가 스며있으며 보기에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친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