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밖에는 넓은 들과 산이 있고 집과 집을 잇는 길이 흐른다.
나무들이 동네를 감싸고 아름다운 마을을 이룬다.
집 앞에는 정겨운 뜰이 있고 아담한 크기의 나무와 예쁜 꽃이 피어 있다.
창문 틀 위에는 햇빛을 좋아하는 화초가 놓이고 가을 바람은 적게 쐬면서
햇빛은 많이 받고서 다가오는 계절을 준비하고 있다.
창문의 안쪽에는 빛과 물을 그리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화초가 놓이고
실내엔 밀폐된 공간에서도 잘 견디는 화초가 제 색깔을 내며 다소곳하다.
화초의 변색은 무죄다.
제 각기 계절의 변화를 온 몸으로 반응하며
살아있음을 표현하고 있어 아름답고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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