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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함께

대단한 변화 - 삼청공원 말바위를 향해서

오늘 오전에는 업무가 한가하다.

 

계획한 대로 낙원상가 사거리에서 마을버스 02번을 탔다.

감사원 앞에서 하차하여

감사원 담길을 따라서 150미터 가량 걸어서 내려가면 삼청공원 정문이 나온다.

 

삼청공원 정문에서 공원의 우거진 숲길을 걸어서 삼청공원 후문 방향으로

약 200미터 가다보면 말바위 명소로 가는 길이 나온다.

그 길로 들어서서 다시 약 200미터를 걷다보면 말바위로 꺾어지는 등산로가 나온다.

그 곳으로부터 말바위까지 650미터...

 

감사원에서 말바위까지는 약 1200미터이고 산길로만 보면 850미터 거리가 된다.

말바위를 약 300미터 남겨두고 조그만 쉼터가 있어서 그 곳에서 잠시 쉬었다.

숨이 가빠서 숨이 턱까지 차 오른다.

쉬면서 심호흡을 해야만 서서히 숨쉬기가 편해진다.

66일 동안 병원에서 이렇다할 운동을 하지 못하여

근력과 지구력 그리고 폐활량이 최하로 떨어진 탓이다.

 

오전 10시 30분,

할아버지 아저씨 청년 나

그리고 외국인까지 건강을 위하여 말바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예전엔 생각도 하지 않았던 나의 생활의 변화이다.

병을 얻기 전의 나는

융통성이 없었고 원리원칙에 얽매어서 일과시간에는 할 일이 없더라도

사무실을 지키고 앉아서 줄곧 무엇이든 일을 찾아서 일을 만들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랬던 내가 오전 9시 30분 부터 오전 11시 15분까지 사무실을 벗어나

가까운 숲속에서 건강을 위해 산책을 즐기며 명상을 즐길 수 있게되었으니

나의 변화는 대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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