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사나이 호운이 만약
군에 남아서 장기복무를 했다면
친구 말대로 준장은 되었을 것인가?
혹은 대령으로 예편을 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하였을지도 모른다.
같은 대대 근무하였던 H 대령은 올해 예편을 하였다.
그리고 내 선임이셨던 당시 B 포대장 K 대위는 지금은 합참의장이시다.
올해 딸의 결혼식을 통해서 과거 대대 근무하였던 동료들이 축하방문을 하여 사진을 찍어두었기에
장군님의 최근 모습을 뵐 수가 있었다.
그리고 친구 L은 오래전에 대위로 전역하여 교육공무원이 되어 열심히 근무하고 있고
또 올해 말에 친구 K도 대령으로 예편하게 되었다.
52세 53세에 대령으로 예편하는 주위 지인들을 보면
별을 달지 못한 안타까움도 있고
한편 30년을 군무에 바치고 영예롭게 전역식을 하게되어 축하도 할 만하다.
돌이켜보면
당시 장기복무에 대한 유혹은 많았었다.
하지만 그 땐 웬일인지
군에 남는다는 것이 삶의 구속이려니 하고 기피를 했었다.
그 시대의 조류 같은 것이어서
어서 전역해서 회사에 취직하고 결혼해서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었다.
하지만 소신을 가지고 군과 나라를 위해서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30년을 몸 바쳐 근무하고 전역하는 지인들을 생각할 때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전역 후 사회생활이 순탄하고 행복하며 건강하기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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