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컴퓨터를 켠다.
email함을 열고 수신된 주요 편지를 살핀다.
인터넷을 통하여 즐겨찾는 홈페이지 카페 등을 방문하여 새로운 소식을 접한다.
오늘의 스케줄을 기록한다.
토요일엔
진공청소기로 사무실 바닥 청소를 한다.
구석 구석 청소를 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다.
다시 커피 한 잔을 타서 마시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인터넷 케이블이 연결되지 않았다는 경고문과 함께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는다.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진다.
아까까지만 해도 잘 되던 것이 왜 갑자기 안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전원코드를 다시 점검하였는데 연결은 이상이 없는 것을 보면
인터넷공유기가 이제 산지 4년이 넘어가므로 수명이 다 된 것 같기도 하다.
KT 안내전화로 문의를 하였더니 간단한 자체점검 요령을 알려주어서 그대로 실행을 해 보니
KT인터넷 공급은 문제가 없었다.
내 생각은 아무래도 공유기가 고장이 난 것 같다.
PCCOM 119에 전화를 해 보았는데 오후에나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하면서
공유기 37000원에 출장료 8000원 도합 45000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기존 공유기 제작업체 및 판매처에 전화를 해 보니 토요일은 쉰단다.
참 답답하였다.
email도 보내야 하는데... 인터넷이 단절되고 나니 맥을 추릴 수가 없다.
그야말로 총알은 있는데 총이 없어서 전투를 할 수 없는 꼴이 되었다.
도저히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다.
가자 용산으로.... 새 공유기를 구입하여 바로 연결을 해야 직성이 풀리겠고 업무도 진행이 될 것이다.
망가진 공유기와 연결어댑터를 혹시나 하고 가져갔다.
따가운 햇빛은 한 여름 뙤약볕 수준으로 뜨겁다.
용산 부품가게에 당도하여 주인에게 공유기를 구입하고 싶다고 하니 LG제품으로 프로그램을 깔지 않고
바로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제품을 추천해 주면서 2만 5천원이라고 한다.
난 혹시나 해서
가져간 고장난 공유기와 전원연결 어댑터를 보여주며 혹시 망가졌는지 전원연결의 문제인지
검토를 부탁하였다.
아뿔싸, 그 자리에서 전원을 연결하니 공유기에 전원 램프가 깜빡이며 작동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기계는 이상이 없고 내 사무실의 전원코드 연결구의 문제였음이 밝혀졌다.
참 허망했다. 코드위치를 바꾸어 가면서 시험을 했었더라면 쉽게 해결하였을 문제인데
허둥대느라고 멀리 용산까지 왕복을 하는 고생을 하였다.
이 모든 것은 인터넷의 위력이며
나의 일상 업무에 미치는 인터넷의 구속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정말 인터넷이 며칠 작동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고민을 해 두어야 할 것 같다.
특히 기계와 전자제품의 고장과 수리 복구 등에 취약한 나로서는 이런 일들이 큰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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