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을 기점으로 맹더위가 한 풀 꺾이고
오늘은 새벽부터 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창문을 조금 열어 놓고 자다 보니 새벽 빗소리가 제법 소란스러워 잠이 일찍 깨었다.
내 아침 기상 알람은 겨울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연알람에 의존하고 있다.
봄엔 새소리와 선선한 바람
여름엔 맴맴 울어대는 매미 소리와 솨아 솨아 내리는 새벽비 소리
가을엔 역시 계절 새 소리와 선들 선들한 바람의 기운이 바로 자연알람이다.
이제 계절은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고 봐야겠다.
3주만 지나면 한가위 추석이고 내가 좋아하는 울긋불긋 단풍이 북악산을 물들일 것이다.
자연의 순환이 가져다 주는 많은 현상들,
그 현상을 보고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성숙하며 깨달아 가는 지혜로운 동물이다.
아무리 도심속에 갇혀서 비즈니스를 일구어 가는 사람이지만
매일 아침 업무를 열기 전
글을 한 줄씩 쓰고 싶은 것이 요즘의 내 마음이다.
글의 소재는 생활 속에서 참으로 다양하다.
오늘은 가을비와 계절의 변화를 소재로 한 줄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