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웃이야기

길녀(서창진선생님)님이 보내주신 글 - 중년이 맞이하는 가을

 

A Comme Amour(가을의 속삭임) / Richard Clayderman





중년에 맞는 가을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 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 없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했을까





낡은 지갑을 펼치면
번듯한 명함 하나 없고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세울 이름도 없는 아쉬움으로
지금까지 무얼하고 살았을까 하는
후회는 또 왜 이렇게 많은가





그리움을 다하여 붙잡고 싶었던
사랑의 순간도 사랑을 다하여
매달리고 싶었던 욕망의 시간도





중년의 가을 앞에 서면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인데





그래 이제는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를
걱정하지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앨범속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중년에 맞이하는 가을 앞에서는
그저 오늘이 있어 내일이 아름다우리라
그렇게 믿자 그렇게 믿어 버리자



화우들과 함께 읽고 싶은 아름다운 글이기에 실었습니다.


'이웃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산대사의 해탈 시(解脫 詩)  (0) 2007.12.18
기초노령연금  (0) 2007.10.16
마음의 길동무  (0) 2007.10.05
의료사고피해구제법안 심의에 대한 의료계 반응  (0) 2007.09.27
세계적인 가치관  (0) 2007.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