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선주와 미국에 건너 간 봉호는
나와 함께 용산 경복 진명 숙명 수도여고 등의 남녀학교 친구들과
'가람'이라는 독서클럽을 통해 친분을 쌓았던 친구들인데...
선주는 대학로에서 피자가게를 운영하던 중 먼저 우리 곁을 떠났다.
8반 강재가 오랫동안 보관 해 오다가 가져 온 누렇게 색이 변한 학창시절 교지를
규성에게 넘겨주어 추억의 이야기책을 쓰는데 사료로 이용하도록 건넸다.
나는 잠시 그 교지 더미를 조심스럽게 넘기다가
문득 죽은 김선주의 글을 발견하게 되었다.
까까머리 멋쟁이 선주의 사진이 친숙하고 그의 글이 마음에 다가와 사진도 한 장 찍었다.
살았더라면 함께 수학여행 가서 소주잔을 부딪치며 옛 이야기 추억담을 나누었을텐데...
선주의 명복을 빈다.
용산고의 석철이가 당시 클럽의 회장을 맡아서 열정적으로 리드를 했었고 많이 생각난다.
풍문으로 들었는데 목회를 한다고......
뉴욕의 봉호도 보고싶다
미국에 살고 있는 태익 창언 언제나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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