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일, 영하 17도,
30년 만에 찿아 온 추위,
일년 중에서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이 지나갔고 겨울의 마지막 추위인 대한(大寒)도 지나간 지 열흘,
입춘을 이틀 남겨두고 수은주가 크게 떨어져 강추위에 서울 시민들이 떨고 있다.
북극의 냉기가 확장되어서 한반도까지 남하하여 생긴 추위라고 한다.
최근 몇 년간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며 지내 왔는데 아무래도 거꾸로 가는 것 같아서 이상하다.
겨울 내내 내복도 입지 않고, 장갑도 끼지 않았던 나의 지난 십수년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최근 3년 전부터 다가 온 겨울 추위는 확실히 그와는 다르게 매섭게 느껴진다.
자발적으로 장갑을 끼고, 내복을 입고 다니게 된 것은 그만큼 추위가 무시할 수 없음을 반증하고 있다.
심한 추위를 겪으면서 온 몸으로 추위를 극복하면서 인간은 단련이 되고 더 강한 추위에 견딜 수 있는
내성을 기르게 된다.
시베리아나 알라스카, 북만주, 그리고 북한의 함경도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강한 추위에
내성을 지녀서 웬만한 추위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도 이제 겨울엔 이 정도 춥다고 여기면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