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한옥마을에 봄의 전령사 개나리가 이제사 노란 잎을 달고 봄을 알리기 시작한다.
봄이라고 말하자면 역시 노란 꽃이 피어주어야 명색이 봄이라고 할 수 있다.
날씨만 따뜻하다고 봄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산에는 생강나무와 매화가 노랗고 흰 꽃을 달고 봄소식을 전하고
동네에는 노란 개나리가 흐드러져야 드디어 봄이 왔음을 모두 실감하는 것이다.
이제 곧 벚꽃과 목련도 흰 꽃을 피우고 봄의 절정을 노래할 것이다.
지난 해 폭풍으로 그리고 지난 겨울 폭설로
삼청공원에는 약 20% 정도 나무들이 쓰러지거나 병이 들어버렸다.
곳곳에 큰 나무가 쓰러졌고 기울어져서 더 이상 생장을 하지 못하게 되어
공원관리사무소에서 인부들을 동원하여 쓰러진 나무를 모우고, 전기톱으로 자르고,
차에 적재하여 필요한 곳으로 치워버렸다.
산에는 나무들이 울창해야 하는데 뽑히고 쓰러진 나무들이 많다보니 숲의 모양을 잃었다.
오늘 삼청공원에는 본격적으로 산수유와 벚나무를 식수하고 있었다.
적당한 간격으로 구덩이를 파고
묘목을 심고
나무로 보호대를 설치하여 갓 심은 나무와 서로 붙들어 매어서
뿌리가 완전히 내릴 때가지 보호하게 된다.
시기를 놓치지 않고
나무를 제거하고 또 새로운 묘목으로 나무를 심고 가꾸는 행정당국의 센스에 고마움을 갖게 된다.
오늘 심은 많은 나무들이 몇 년이 지나면 크게 자라서 아름다운 숲을 이루게 될 것이다.
10년 50년 100년 1000년을 내다보고 작은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은 아름다운 일이다.
나무를 심는 일은 어찌보면 가장 소중한 미래를 염원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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