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선택

 

 

 

 

아내는 오월에 특별한 선택을 하였고

그 선택은 탁월했다고 생각한다.

새 집을 분양 받아서 16년 살아 온 낡은 지금의 집을 수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일반적인 생각은 집이 낡아지면 보통은 더 좋고 깨끗한 집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지만

아내는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여 지금의 묵은 집을 수리하고자 하는 생각이 참 좋다.

 

막내도 엄마의 생각에 찬성을 하였고

"수리하고 나면 10년은 더 살아야죠" 하고 엄마의 결심에 힘을 실어주었다.

 

나도 이사 보다는 집을 수리하여 오래 사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찬성을 하였다. 

주변 환경과 이웃들 그리고 교통과 조경 등 무엇 하나 나무랄 데 없이 좋은 곳이라서

살면서 이사를 가야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사 올 때보다 가구도 많이 낡고 그 쓸모가 줄었고 허드레 짐은 늘기만 하여서

대대적인 교체와 청소 및 정리와 폐기를 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아내는 기왕 집을 수리하여 10년 이상을 더 살 집이라면 현대 감각에 맞추어서

미래지향적인 구조와 배치를 고려하고 그에 따르는 비용이 다소 크더라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수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내의 합리적이고 선견지명이 있는 수리계획과 결정에 나는 조건없이 동의하였다.  

 

 

21일의 수리 기간동안 임시로 먹고 자고 할 임시거처를 아내가 마련하였다.

 

 

집수리를 하는 20여 일 동안에 임시거처를 골라 세 식구의 살림을 꾸려가야 하였는데

적당한 집을 얻는 것이 만만한 일은 아닐터인데...

아내는 지인의 소개로 좁고 작은 집이었지만 편하고 깨끗한 아파트를 빌릴 수 있었다.

태호는 대전에 기숙사에 있고 용호와 우리 부부 세 명 모두가 불편하지 않고 안정감 있게

생활을 하게 되어서 집 주인께 고맙기까지 했다.

 

새벽에 깨어서 바라본 불암산과 퇴근 후 바라본 불암산의 웅장하고 수려한 모습은 마음에 들었다.

이 임시 거처에서도 아침운동을 하였다. 가까운 하계산에 매일 빠짐없이 올라갔다.

자그만 임시거처에서 우리 가족은 지혜를 발휘하여 20일을 잘 보내었고 

일요일 수리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 우리 새 집으로 돌아왔다.

 

 

 

 

수리한 새 집은 여러모로 크게 달라져 있었다.

아내와 L사 함께 협의하여 우선 앞 뒤의 베란다를 대폭 줄이고 거실과 부엌과 작은 방을

크게 늘렸고

붙박이 장과 각종 수납장을 구성하여 수납공간을 확대하면서

공간활용을 극대화하도록 변화되었다.

큰 방은 기존 큰 창문을 없애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하여 창문을 좁게 두 개를 구성하여 

안정감을 높여 주었다. 

화장실도 욕조를 제거하고 샤워부스를 유리로 만들고 타일도 세련된 것으로 부착하였다.

집안의 분위기를 밝고 환하게 그러면서도 세련되게 바꾸었다.

특히 이곳 저곳에 조명을 많이 설치하였고, 기존 조명등을 좀 더 세련되고 품격있는 것으로

바꾸었다.   

바닥과 벽지도 새롭게 바꾸고 거실에는 아트월도 새로 만들었다.

현관의 신발수납장과 중문 설치 

베란다로 연결되는 출입문도 나무 문으로 유리와 무늬를 넣어서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방문도 모두 새로 바꾸었다.

 

현대적인 분위기와 고전적인 분위기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흰색과 베이지 색 그리고

짙은 갈색, 회색등의 색조가 집안을 산뜻하고 깔끔하게 바꾸어 놓았다.

 

 

 현관 출입구 좌, 우에 신발 수납장을 구성하고

 자동인식조명은 수납장 상부에 간접조명 방식으로 은은하게 밝혀 주도록 하였다.

 

 

 

 

 베란다를 없애고 이중 창문을 설치하니 거실이 넓고 시원한 시야를 확보하게 되었고

 넓어진 거실의 여유 공간활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 기회에 거실의 천정을 수리하여 매립형 에어컨을 설치하였고 벽지 대신 페인트로 도색을 하였다.

 집안 전체의 천정은 벽지를 없애고 모두 페인트 도색을 하였다.

 

 

 

 

 

 

 침실의 큰 통창문을 없애고 벽을 막았고 대신 길고 좁은 창문을 2개 새로 내었다.

 과거 너무 빛이 많이 들어와서 덥고 환했던 방 분위기가 아늑해졌다. 

 

 

 

 

 집안의 전체적인 색조는 베이지, 흰색, 짙은 나무색, 등으로 밝고 환하되 안정감을 부여하였다.

 

 

 

 

 베란다를 대폭 줄이고 거실을 확대하였으며 베란다로 가는 출입문은 나무와 전통문양이 들어간 유리를

 조합하여 설치하였다.

 

 

 

 

 

 앞쪽 베란다에는 높은 수납장을 설치하여 공간활용을 최대화 하였다.

 에어컨 실외기를 바깥에 돌출하지 못하는 단지의 규정을 지키기 위하여 베란다 안쪽에 설치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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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란다를 일부 헐어서 부엌으로 편입을 시켰다. 활동 공간이 넓어진 부엌

 빈 공간에는 세탁기와 식기세척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새로 설치한 보일러

 

 

 

 

 

 부엌 베란다로 가는 출입문도 나무 문과 전통문양을 넣은 한지 분위기 유리를 끼웠다. 

 

 

 

 

 

 작은 방의 수납벽장으로 정리정돈이 용이해졌다.

 

 

 

 

 

 

 아트월 색깔도 밝은 베이지색이며 안방의 벽지도 멋스럽다.

 

 

 

 

 

 

욕조를 없애고 샤워부스를 놓았다.

  

 

아직 몇 가지 마감을 해야 할 것들을 제외하면 98% 완성이 되었다.

커텐 블라인드도 어제 달고, 이삿짐도 들이고 조금씩 정리를 해 가고 있다. 

 

새로 고친 새 집에서 오래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게 해 달라고 부모님과 할아버님께

막걸리를 따라 올리며 절을 하였다.

 

집 수리때문에 소음이 많았을텐데... 참고 인내하여 주신 이웃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아내는 이웃집에 시루떡을 나눠드렸다. 

고생한 아내에게 감사하며... 새 집에서 건강하게 더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