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맑고 깊은 북한산
예전에 보았던 나무들이 더욱 크게 자랐고 울창한 숲을 만들어 놓았다.
옛적에 수영을 하던 물 웅덩이는 1호 매점 밑에 있다.
그러나 지금은 출입금지 지역이 되어서 맑은 물속에는 송사리 떼의 천국이 되었다.
45년 전 자주 놀러 다녔던 추억 속의 정릉 청수장은
그 시절의 그 나무와 그 계곡, 그리고 그 계곡의 개울물이 나이를 더 먹고
한층 원숙해 보인다.
그리고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깨끗하고 숲이 더욱 깊어졌다.
어린시절 보았던 나무, 계곡, 큰 바위, 산길, 개울물, 수영을 즐기던 웅덩이도 그대로 남아 있지만
변한 것은
내 나이,
나의 자연에 대한 친근한 느낌과 고마움,
그리고 영원히 다가갈 수 없도록 출입금지 지역이 되어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