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엔
다 빠지고 없는 머리지만
이발을 한 지가 한달이 넘었기에
가까운 미장원에 가서 긴 머리를 짧게 정리 정돈을 해 달라고 하였다.
머리가 많이 빠져서 없는데
머리카락마저 길면 듬성듬성 머리가 없는 곳이 더욱 잘 드러나서
보기에 과히 좋지 않았기에
아내가 머리를 더 짧게 자르는 것이 조금 보기가 더 나을 것이라고 충고를 하였다.
내 머리를 내가 모두 관찰할 수 없으니
내가 내 머리도 제대로 관리를 못하는 것이 인간이다.
아내가 앞 뒤 옆 윗머리를 객관적으로 본 후에
어드바이스를 해 주니 그대로 따르면 된다.
머리를 고르게 짧게 커트를 하니
약간 보기가 더 좋아졌다.
별 것도 아닌 것 같지만
흉하지 않다고 하기만 해도 다행이다.
밖에 다닐 때는 며칠 전 아내가 사 준 검정 모자를 쓰고 다닌다.
옆머리까지 다 가려지고 뒷머리의 밑부분만 약간 보이기 때문에
남들에게 보이기에 흉하지는 않다.
나는 아내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
내 몸을 치장하는 옷과 내의
양복과 넥타이
모자, 등산복
이발...
구두, 양말...
그래서 아내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내 스스로 이런 것들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일상생활이 불편하지 않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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