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목의 담을 치료하기 위하여 동네 한의원, 사무실 근처 정형외과, 동네의 통증클리닉에
열심히 다녀 보았지만 거의 한 달이 되어가면서 제대로 낫지도 않고
매일 매일 두통과 눈의 통증으로 생활이 정상이 아닌 채로 지내오다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용하다는 한의원을 소개를 받았다.
오늘 오전에 소개 받은 BHD 한의원에 전화를 해서
월요일 오전에 손 IC 원장님의 진찰이 있음을 확인하고
종로 6가에 위치한 BHD 한의원으로 찾아갔다.
내 몸이 아프고 불편하다 보니 아쉬운 놈이 샘을 판다고 하듯이
내가 중요한 업무 얼른 처리하고 열 일 제쳐놓고 달려갔다.
새로 등록을 하고 순번을 기다리나 약 40분이 흘러간다.
어서 빨리 나아서 통증으로부터 해방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서 손 원장님을 뵙고 간단하게 아픈 곳을 이야기 하였다.
손 원장님은 오른손 맥을 짚어보시고 왼손의 맥과 손바닥을 동시에 짚어 보시고 나서
경추 3~4번이 있는 곳에 담이 붙어서 신경을 눌러대기 때문에 눈도 아프고 머리고 아프고 어깨도
아플 것이라고 하시면서
누워보라고 하고 내 뒷 목을 마사지 하듯이 눌러대다가 목을 길게 잡아 뽑는 듯이 하고
다시 좌 우로 목을 틀어 버리니 투투툭 하면서 소리가 난다.
그리고 나서 침을 놓아 주셨다.
왼손 오른손에 침 두 방씩 얼굴 인중에 침 한 방 그리고 양쪽 발목 바깥 쪽에 침을 놓아주신다.
침을 찌르니 뻐근하다. 강하게 침을 놓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약을 한 재 지었고 원장선생님은 약을 먹으면 풀릴 것이라고 하신다.
졸지에 거금 19만원을 일시불로 지불하게 되었다.
때가 되면 쉽게 낫는 것이 담이나 근육통인 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의 목에 걸린 담은 이상하게도 떨어질 줄을 모르고 하나도 진전이 없는 것은 참 이상한 일이다.
어째든 난생처음 담이라는 병으로 거의 한 달을 병원에 들락날락하게 된 나로서는
새삼 중년의 건강이 이렇게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지난 겨울 이빨 치료로 거의 2개월을 치과에 다녔고 이젠 담 때문에 한달을 넘게 병원을 다니다 보니
과거에 건강하여 병원에 다지지 않고 지내 온 세월이 새삼 고맙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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