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부터 오른쪽 목 뒤가 뻐근하기 시작하더니
아직까지 낫지를 않고 있다.
정형외과에 가서
목 부위의 X-Ray도 찍어보고
혈압도 재어보고
오른쪽 뒷 목줄기가 아프고
오른쪽 눈이 뻐근하게 아프고
오른쪽 뒷 머리 쪽이 멍이 든 것 처럼 아프고
오른쪽 어깨와 그 밑의 등이 아프고
기침을 하면 오른쪽 가슴이 쿵쿵 울리면서 아프고
가만히 있어도
오른쪽 눈과 머리와 목이 마치 몸살에 걸려 있는 듯이
아프다고 하였더니
의사선생님의 말씀
'오른쪽 목 부위에 담이 붙었다' 라고 한다
'목디스크나, 고혈압, 오십견도 아니다' 라고 한다
목에 담이 붙었다고 이렇게 오랫동안 심하게 고통스럽나요?
하고 묻자, '목에 담이 붙으면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목의 담은 치료하는 데 오래 걸립니다' 하였다.
평소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던 내가 어느 날 어떤 연유로 심하게 스트레칭이나 뒤틀다가 생긴
근육과 신경의 이상현상이 담이라고 생각된다.
목에는 많은 신경이 지나가고 신체의 전체 부위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목에 담이 붙자 오른쪽 머리 눈 어깨 가슴 등 팔까지 저리고 아프고 난리도 아니다.
한 마디로 목의 담때문에 사람이 무력해 진 느낌이다.
사람이 강한 것 같아도 작은 이상현상으로 무기력해지고 아파하고 고통을 받는 것을 보면
약한 것이 사람이다.
술을 조금 먹어도 마치 많이 먹은 것과 같이 취한다.
목에 담이 생긴 이후, 평소 건디션의 50%도 채 발휘를 못하는 것 같다.
조금 전에 외과에 들러서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의사에게 물었다.
왜 이렇게 잘 낫지 않고 오래가는 걸까요?
의사 말씀....
하루에 컴퓨터 몇 시간 합니까?
예 최소한 4시간 정도 활용합니다.
그렇다면 모니터를 지금보다 높여보세요
고개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도록 화면을 올려서 보면
목을 똑 바로 세울 수 있어서 목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오자마자 당장 화면을 13센티 높였다.
어색하지만 목이 곧게 세워지므로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되었다.
목이 아픈 것도 일종의 직업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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