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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야기

봉화산역 고마운 직원과 공익근무요원

2월 5일 오후 5시 30분 경

조금 일찍 퇴근길에 오른 나는

6호선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책을 읽으려고

가방과 홍삼절편 선물상자를 지하철 선반 위에 올려두었다.

 

태릉 역에서 7호선 전철을 타고 하계역으로 가야 하는 나는

전철 안에서 거래처로부터 전화를 받다가 태릉역에 다다르자

읽던 책을 들고 전화를 받으면서 지하철에서 자연스럽게 내렸다.

 

하계역으로 가는 7호선 지하철을 갈아타기 위해서 계단을 내려가던 중 

거래선과의 전화를 마쳤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손에는 달랑 읽던 책 한권만 들려있었다.

앗차차...

전화를 받으면서 태릉입구역에서 아무 생각없이 선반 위에 가방과 선물상자를 놓고

지하철을 내려 버린 것이다.

갑자기 식은 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가방안에 여권이 들어 있고 중요한 서류도 있었으며 선물도 잃어버리면

곤란하기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정신을 차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였다.

우선 휴대전화기로 02-114를 눌렀다.

봉화산역이요

알려주는 봉화산 역으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수고 많으십니다. 조금전 태릉입구역에서 가방과 선물상자를 선반 위에 올려 놓고

급하게 내리게 되었습니다. 맨 첫째칸 선반위에 있는데

조금 전 기차가 출발하여 봉화산역으로 가면 짐 좀 찾아 놓아 주시겠어요?

 

역무원은 친절하게 전화를 받으며 그러겠노라며

봉화산역 역무실로 와 달라고 하였다.

난 다음 열차를 타고 봉화산 역으로 갔다.

태릉입구역 - 화랑대 역 - 봉화산 종점이므로

두 정거장 만에 내린 봉화산역,

역무실에 찾아가니 과연 내 가방과 선물상자가 놓여있었다.

휴...

정말 감사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신속하게 찾아 놓으셨어요?

 

역무원 아저씨는 여기 공익근무요원이 날쌔게 내려가서

짐을 찾아 왔습니다

여기에 주소 전화번호 써 놓으시고 물건 가져가세요.

 

고맙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마운 역무원과 공익근무요원은 짐을 찾아주어서 더 기뻐하는 것 같았다.

 

지하철 안에서도 역시 휴대전화를 받는 것은 항시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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