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 이야기 하나.
평안북도 정주에 머슴살이를 하던 청년이 있었다.
눈에는 총기가 있고, 동작이 빠르고 총명한 청년이었다.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마당을 쓸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했다.
그는 아침이면 주인의 요강을 깨끗이 씻어서
햇볕에 말려 다시 안방에 들여놓았다.
주인은 숭실대학에 입학시켜주었다. 공부를 마친 청년은 고향으로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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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사람들이 물었다.
머슴이 어떻게 대학에 가고 선생님이 되고 독립운동가가 되었냐? 고...
“주인의 요강을 정성들여 씻는 정성을 보여라.”
그렇게 대답하셨다.
남의 요강을 닦는 겸손과 자기를 낮출 줄 아는 아량이
조 만식 선생님을 낳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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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 이야기, 둘
미국의 남북전쟁이 터지기 몇 해 전의 일이다.
오하이오 주의 대농 부호인 테일러(Worthy Tailor) 씨 농장에
한 거지 소년이 굴러들었다. 17살의 짐이었다.
일손이 많이 필요한 이 집에서는 그를 머슴으로 고용했다.
그러나 3년 뒤, 자기의 외동딸과 짐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된
테일러 씨는 몹시 노하여 짐을 빈손으로 때려서 내쫓았다.
그 후
그 동안 육군 소장을 거쳐 하원의원에 여덟 번 피선된 후 백악관을 차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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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외모로 볼 것이 아니다.
(이 경원, 김 진협 친구가 보낸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