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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야기

John Jacob Jingle HammerSmith - 타림회 추억 1

 

등산에서 찍은 타임반 컬럼니스트 동기생들..

 

 

12월 16일 강남 '평가옥'에서 타림회 친구들이 모임을 가졌다.

종운 성부 용길 범신 종영 종구 상만 상익 화근 득수 민자 재룡 상국 13명이 모여 이야기 꽃을 피웠다.

 

 

옛 생각이 아스라하다.

 

John Jacob Jingle Hammer Smith

That's my name too

Whenever I go out

The people shout aloud

John Jacob Jingle Hammer Smith

La La La La La La La (3회 반복)

 

1976년

대학 Time 반 시절 즐겨 부르던 반가(班歌)였다.

솔직히 어떤 연유로 이 노래가 타임반의 반가가 되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선배들로부터 이어져 내려왔고

별 뜻도 없이 자꾸 부르다보니 그만 타임반의 반가로 된 것 같다.

 

타임반은 오래전부터 고려대학교에서 영어공부에 뜻을 둔 대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타임반으로 모였고 매일 그 주에 발행된 타임지를 영어독해의 능력을 갖춘 선발된 학생들(컬럼니스트)이

수많은 회원들(방학특강 땐 약 300여명이나 되었다) 앞에서 자기가 준비한 컬럼을 읽고 해석을 하고

듣고있는 회원들은 그 칼럼니스트의 해석이 오류가 있거나 자기의 생각과 틀린 해석을 할 경우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하여 강단에 선 칼럼니스트가 논리있게 답변을 하면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가운데 정확한 해석에 도달하는 방식으로 영어독해공부를 한다.

 

물론 이 과정을 통하여 타임지의 내용인 국제적인 시사, 정치, 예술, 과학은 물론이고

영어문법도 배우고 새로운 단어의 뜻도 배우며 숙어 관용어 등의 광범위한 영어공부를 하게 되는데

무엇보다도 상호 날카로운 질문과 대답 그리고 토론을 통하여 긴장감이 넘치는 면학분위기로

모두가 재미있게 젖어들 수 있으며, 하루 세 시간의 공부를 끝내고 나면

서로 우정도 나누고 친목을 높히는 독특한 써클이었다.

 

한 시간 영어독해를 하면 10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오락부장이 강단에 올라와 학생들과 함께 합창도 하고 재밌는 이야기도 하면서 친목향상을 하였으며

세 시간의 공부가 다 끝나면 주변의 다방이나 술집으로 가서 차도 마시고 막걸리도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가지기도 하였다.

 

필자가 타임반에 발을 들여 놓고서 약 2년 정도 열심히 출석하고 분위기에 익숙해지자

칼럼에 대한 독해를 내 나름대로 준비하여 강단에 선 컬럼니스트의 해석에 대하여 질문도 하게 되었고

적극적으로 영어독해공부를 하기 되자 회장 및 기존 칼럼니스트 선배들이 나를 평가하였고 어느덧 

내게도 컬럼니스트의 칭호를 주었고 칼럼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개인적으로 큰 발전이었고 또한 영광스런 일이었다.

당시 컬럼니스트는 대개 한 학년에 20여명 남짓되었다.

 

컬럼니스트가 되기 위하여 매주 타임지를 구입하여 영어사전을 찾아서 수 많은 모르는 영어 단어의 뜻을

파악하다보니 사전이 새카맣게 손 때가 묻었고 많이 낡아졌다.

하도 오랫동안 같은 사전을 자주 이용하다 보니 단어를 찾는 일도 숙달이 되어서

서너 번 뒤적이면 찾고자 하는 단어가 들어있는 페이지를 열 수 있을 정도였다.

약 3년 동안 참 열심히 영어사전을 찾았었다.

 

당시에 필자는 타임반에서 컬럼니스트로서 가끔 영어 해석도 하였고

오락부장을 맡아서 활동을 한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