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 다잉(well-dying)과 자연장 ---- 조남조 님
최근 장례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우선 매장문화가 화장문화로 옮겨가는 추세다.
특히 대도시의 화장율은 75%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 후에는 전통적 방식의 매장, 납골당 봉안, 자연장(Eco-Dying) 중 선택하게 된다.
이중 자연장은 익숙하지 않은 장례문화다.
자연장이란 화장한 유골의 분골을 수목,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자연에서 나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소박한 생각을 실천하고자 함이다.
현재 전국에 약 2천만기의 묘소가 국토의 1%를 점유하고 있다.
매년 약 24만명이 사망하는데, 묘지를 쓴다면 9㎢(여의도 면적에 해당)가 소요된다.
후손을 위해 국토 보존이 절실한 상황에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자연장은 일석이조의
장례문화라고 할 수 있다.
자연장의 효시가 된 것은 모교 교수였던 김장수 농학과 교수다.
2004년 당시 85세의 나이로 영면한 김장수 교수는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고대농장의 연습림 참나무 밑에 묻혔다. 이후 수목장에 감명 받은 김성훈 전 농림장관,
이부영 전 국회의원, 변우영 모교 교수 등이 시민운동으로 앞장서고 있다.
연만한 나이에는 각자 소신과 형편에 맞는 장례방안을 선택하여,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필요하다. 사후의 삶을 위해 자신의 장례방식을 평소의
유언으로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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