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나라 때, 유명한 약장수 송 청이 살았습니다.
그는 약을 조제하는 일에 뛰어났으며 그가 지은약을 먹고 병이 낫지 않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송 청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외상으로 약을 지어주었는데, 연말이면 외상 장부가 수십권에 이르렀지만 약값을 독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외상 장부를 모두 불 태워버리고 환자들에게 약값을 묻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송 청은 정말 대범한 인물이야. 그와 같은 사람이 많아야 가난한 백성이 건강히 살 것이 아닌가?"
또 어떤 이는 이렇게 평했습니다.
"그는 참 어리석은 인물이야. 그토록 고생하며 치료하면 뭐하나? 약값 한 푼 받지도 못하니. 쯧쯧."
이러한 평가에 송 청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어리석지도 않고 큰 인물도 못됩니다. 약을 팔아 처자를 기로고 사는 한낱 약장수에 불과하지요. 내가 약방을 시작한 지 40년, 차용증을 불태운 것이 수천장에 이릅니다. 그 가운데 후에 고관대작으로 출세한 사람들이 비일비재하여 약값에 비해 분에 넘치는 보답을 해오기도 합니다. 반면, 약값을 떼어먹고 도망친 사람도 적지 않으나 우리 식구들이 먹고 사는 데 큰 영양을 끼치진 못합니다."
사람들은 송 청의 대답을 듣고 그의 인격을 높이 샀으며, 외상 장부를 날마다 들여다 보며 불안에 떠는 자신들의 모습을 부끄러워했다고 합니다..
송 청처럼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하지 않고 여유를 갖고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발췌 :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 중(서울 백병원 정형외과 고한석 교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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