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웃이야기

시간과의 싸움, 항암치료를 위한 체력의 유지

갑자기 예고도 없이 찾아오는 사람들

병문안이 특별한 형식은 없다.

환자는 항상 일정한 입원실에 묵게 되어 있으며

방문객은 본인들이 편리한 시간에 찾아오면 되기 때문이다.

 

오늘 JS 부부가 다녀갔다.

점심을 사 주고 이런 저런 주변 이야기도 나누고 오후 2시 50분쯤 돌아갔다.

 

최소한 세시간을 두 부부가 함께 보내면서 오랜 만에 시간이 재밌게 잘 흘러갔다.

 

조금 후

누나와 자형이 다녀갔다.

안동찜닭을 해 왔다.

그래서 저녁을 한끼 또 잘 때웠다(?)...

요즘 입맛이 없어서 어떤 먹을 거리로 배를 채우고 기력을 유지하는 가가

하루 일과 중 세번 고민하게 되는 중요한 일거리다.

 

어차피 정해진 기간동안의

방사선치료와 항암제주사의 일정이 확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시간은 흘러 가야하고

그 시간 동안 난 잘 먹고 체력을 유지하며 치료를 받아야 하는 숙명에 놓여있기 때문에

시간보내기와 체력유지에 자연 최대 관심을 쏟는 일이 일과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생각도 정리하고...

최소한 일주일에 1회 이상 업무관리를 위해 사무실로 외출허가를 받아 출근하는 일이다.

 

이러한 생활 속에서 갑자기 찾아 준 친구와 지인들로 인해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 때는 고맙기도 하다.

'이웃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항암제 치료와 방사선 치료  (0) 2009.05.12
쿠션  (0) 2009.05.05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픈 사람이 너무 많아....  (0) 2009.05.04
고민 고민 고민  (0) 2009.04.20
대박집(오곡밥집)  (0) 2009.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