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하윤의 외출

호운(湖雲) 2020. 5. 21. 20:53

하윤이가 걷기를 좋아하면서 외출을 즐기기 시작하였다.

유모차나 자전거를 타고 어린이 집을 등원하며 귀가길에 가끔씩 걸을 수 있도록

내려 놓으면 하윤이는 마치 제 세상을 만난 듯 여기저기 빠른 걸음으로

돌아다닌다.

 

하윤아 하고 불러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가고 싶은 곳으로 달려간다.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알아서 자기를 찾아올 것이고 보호해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자기는 제 생각대로 행동하는 것 같다.

 

하윤이가 행동하는 것을 보면 도저히 13개월 지난 아기가 아니고

초등학교 2학년 정도 되는 어린이 같이 행동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놀란다.

표정도 그렇고 태도도 그렇고 아기 같지가 않아서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