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함께
한꺼번에 온 봄
호운(湖雲)
2018. 4. 3. 08:58
한신코아빌라의 벚꽃과 자두꽃 목련꽃
올해는 봄이 한꺼번에 왔다.
예전에는
양지바른 산 자락에 녹아내리는 눈을 뚫고
노란 복수초가 핀 후
남쪽의 새하연 매화가 피고
노란 산수유
노란 생강나무꽃
노란 개나리
분홍빛 진달래
백목련
흰 벚꽃
하얀 배꽃
분홍빛 복사꽃
연백색의 자두꽃
보랏빛 라일락
하얀 앵두꽃
하얀 대추꽃
꽃분홍의 철쭉이 뒤이어서 차례로 핀 것 같았는데
올 봄엔
철쭉꽃만 제외하고 모든 꽃이 동시에 다 피어서 소란스럽다.
모든 꽃들이 서로를 봐 달라고 웅성거리니
눈을 둘 곳을 찾지 못하고 두리번거리게 된다.
해를 받는 곳의 꽃은 그렇지 못한 응달보다
3~7일 일찍 개화를 한다.
봄이 한꺼번에 온 탓이다.
봄이 짧고 여름이 길어진 탓이다.
지구 온난화 탓이다.
자연의 본래의 질서를 깬 것은 자연의 순환이기도 하지만
더욱 촉진시킨 것은 우리 인간이다.
개나리와 진달래
자목련
매화
미선나무
복수초
앵두꽃
대추꽃
라일락 꽃